박 교수 기조연설자로 경제 전망글로벌 물류망 흐름 변화 '긍정적'전 세계 ICT로, 한국 성장요건 충분개인·국가·업종 지역 등 양극화 심화
박 교수는 KDI 전문연구원 출신으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 사회제도 분과위원, 대통령직속 일자리 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뉴딜자문단 위원, 혁신클러스터학회 학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정책연구위원, 세종특별시 경제분야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박 교수는 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뉴스웨이가 개최한 창간 10주년 기념 포럼 키노트 스피치로 참여해 "코로나19 이후 전개된 글로벌 물류 흐름의 변화는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망 흐름이 북극해로 이동하게 되면 동해안은 그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제 한국과 해양 인프라를 같이 구축하기 위해 제안하는 나라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홍콩과 카이로, 두바이 등이 부강할 수 있던 이유는 세계적인 물류망 근처였기 때문이다"며 "실제 해양학자들은 2026년부터 북극해의 큰 빙하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만큼 글로벌 물류망이 바뀔 가능성은 매우 크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변질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전 세계가 ICT 기업 기반으로 바뀌고 있는 흐름 역시 한국경제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네이버와 카카오 같이 ICT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 있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매우 커지자 배달의민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도 큰 성장을 했다"며 최근 미국의 빅5 기업이 없는 수요를 창출하기위해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있는데 ICT 최강국인 우리나라는 성장 요건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로 보일 수 있지만 미․중 간 무역갈등도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던 것은 당시 미국이 일본을 견제해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미국은 1986년 일본의 경제를 누르기위해 미/일 반도체협약을 통해 관세를 올리면서 한국이 반도체 시장에 성장할 수 있던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경제위기 이후 다가올 양극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20년 간 한국경제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고 연관검색어처럼 따라다니는 키워드 중 하나가 양극화"라며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스태그플레이션 등의 휴유증으로 2023년부터 소득분포의 양극화가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극화 형태는 개인과 국가, 업종, 지역 등 4가지 기조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뉴스웨이의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포럼은 각 분야의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조연설에는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와 박정호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특임교수가 나섰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강영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와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박연미 경제평론가, 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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