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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삼성 소형·LG 대형 OLED 점유율 감소"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삼성 소형·LG 대형 OLED 점유율 감소"

등록 2022.11.09 15:17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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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시장, 내년 상반기까지 보수적"리지드 OLED, 중국산 공세에 물량 감소"삼성D, 2024년부터 리지드 생산 중단 예상""OLED 시장 주도권 삼성에서 애플로 넘어가"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물량과 LG디스플레이의 중대형 OLED 점유율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9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올해 소형 OLED 실적을 발표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급감했다. 스마트워치와 폴더블폰용 OLED 패널의 경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스마트폰용 OLED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1억2090만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6.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고 코로나19로 인한 애플의 중국 공장 봉쇄도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줄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억2370만장을 출하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1억350만장, 2분기 9340만장, 3분기에는 7890만장을 출하하는데 그쳤다.

이 대표는 이 원인이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리지드 OLED 패널 출하량 감소에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OLED 패널은 유리(리지드) 또는 폴리이미드(PI·플렉시블) 기판 위에 OLED 소자를 증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 대표는 "플렉시블 OLED의 경우 작년 3분기와 올해 3분기 출하량이 큰 차이가 없지만 리지드 OLED 패널의 경우 급감했다"며 "이에 따라 삼성이 내후년에는 리지드 OLED 패널 생산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리지드 OLED 패널 물량이 빠지는 것은 중국업체가 패널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때문"이라며 "플렉서블 OLED를 리지드 OLED와 같은 가격으로 공급하다보니 중국산 플렉시블 OLED로 물량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삼성 소형·LG 대형 OLED 점유율 감소" 기사의 사진

중대형 OLED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이 침투하며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3분기 87.2%까지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TV 판매량이 감소하며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분기별로 5만대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188만장으로 작년 3분기 193만장 대비 2.6% 줄었다.

이 대표는 "OLED TV 시장은 올해도 소폭 성장할 예정이나 이 같은 성장세가 삼성전자가 OLED TV 판매를 시작한 영향인지 아니면 OLED TV 시장의 성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3년에는 상반기까지 OLED 시장 전망은 보수적으로 예상되나 연간 기준 스마트폰용 OLED와 TV용 OLED 모두 올해 대비 소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그는 "스마트폰용 OLED의 경우 올해는 소폭 감소하나 내년부터는 서서히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단 리지드 OLED는 올해 1억8840만장에서 내년 1억5810만장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TV용 OLED 패널의 경우에도 올해 870만장에서 내년 95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업체별로는 살펴보면 LG전자가 450만대의 OLED TV를 생산할 전망이며 삼성전자가 올해 45만대에서 내년 100만대로 OLED TV 물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올해와 유사한 100만대의 OLED TV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OLED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세트업체로는 '애플'이 지목됐다.

그는 "애플이 OLED를 사용하기 전에는 삼성전자가 OLED 산업을 이끄는 위치에 있었으나 갤럭시 판매량이 줄어들고 아이폰에서 OLED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시장이 애플로 넘어갔다"고 진단했다.

이어 "애플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OLED가 적용될 것을 보인다. 아이패드는 2024년 적용 예정이며 모니터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VR, AR에서도 OLED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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