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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이달 말 시범서비스···긴장하는 삼성

'애플페이' 이달 말 시범서비스···긴장하는 삼성

등록 2022.11.09 15:06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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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아이폰으로 대거 이탈 가능성↑국내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 점유율 주목갤S23 조기 출시·삼성페이 사용처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애플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임박했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면 삼성전자가 안방을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마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이달 말부터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가맹점에서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반 단말기를 보유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애플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대부분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이용하고 있어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되고 파급력이 커지면 갤럭시 유저들이 아이폰으로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래 고객이자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만 18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 중 971명에게 향후 스마트폰 구입 의향 브랜드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연령층에서는 애플이 우세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대는 53%, 30대가 39%였다. 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국내 20대 10명 중 5.2명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의 아이폰 점유율도 꽤 높다.

20대 직장인 강모씨는 "애플페이 도입까지 오래 기다렸다"며 "삼성페이가 실사용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긴 하지만 애플페이가 대중화된다면 아이폰을 사용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애플페이 국내 도입뿐만 아니라 최근 '애플스토어' 점포를 늘리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역시 애플의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인 '갤럭시S23'의 출시일을 앞당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되고 있지만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흥행과 애플페이 국내 도입 등 여러 상황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3는 삼성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300'가 아닌 경쟁사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Gen2)를 전량 탑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전작인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삼성 파운드리가 생산을 담당했지만 해당 칩셋을 탑재한 다수 모바일 기기에서 발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울트라 모델에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3'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 대응해 삼성페이의 사용처를 넓히는 등 비교 우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애플페이에 교통카드를 비롯해 항공권, 모바일 신분증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월렛(Wallet) 기능이 없다는 점을 곧 자사의 장점으로 꼽은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모바일 탑승권 서비스, 모바일 학생증 등 기능을 다방면으로 추가하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이폰의 결점 중 하나로 지적돼 왔던 애플페이가 도입된다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얼마나 올라갈지도 관심사다.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61.9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점유율이 58.38%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60% 아래로 내려간 건 2019년 7월(60.57%) 이후 약 3년 만이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뒤를 잇고 있는 애플은 31.3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8월(32.97%)에 이어 3개월 연속 30%를 넘어선 수치다. 특히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6월(27.28%)보다는 4.03%포인트 증가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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