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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분기 영업손실 7조5천억원···누적적자 21조8천억원

한전, 3분기 영업손실 7조5천억원···누적적자 21조8천억원

등록 2022.11.11 14:30

수정 2022.11.11 14:31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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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적자 30조원 전망

한전, 3분기 영업손실 7조5천억원···누적적자 21조8천억원 기사의 사진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3분기(7~9월)까지 22조원 가까운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이다.

11일 한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액은 19조7730억원, 영업비용은 27조3039억원으로 7조53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은 51조7651억원, 영업비용은 73조5933억원이다.

1분기(1∼3월)와 2분기(4∼6월) 각각 7조7869억원, 6조5164억원의 적자를 본 데 이어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난 7조53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조1240억원) 대비 무려 20조7102억원 늘어난 수치다.

한전의 3분기 적자는 연료가격 급등 여파로 영업비용이 27조3283억원 증가한 탓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전기 판매 수익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3.7% 증가하고 요금 조정으로 판매 단가가 8.2% 상승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5조4386억원(12.8%) 늘어난 47조956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회사 연료비가 10조8103억원,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15조729억원 증가했다.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 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한 결과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30조원에 가까운 적자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연료비·전력 구매비는 크게 늘었지만, 전기요금 인상은 상대적으로 억제되며 전력 판매가격이 그만큼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전은 대규모 적자 누적과 이로 인한 재무 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투자 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 비용 관리 강화 등 향후 5년간 총 14조3000억원의 재무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연료비 원가에 기반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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