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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코픽스 4% 돌파 코앞···주담대 8% 전망에 영끌족 '패닉'

금융 은행

코픽스 4% 돌파 코앞···주담대 8% 전망에 영끌족 '패닉'

등록 2022.11.16 15:34

한재희

  기자

10월 코픽스 0.58%포인트 뛰며 3.98%코픽스 공시 후 최고···1년 새 3배 껑충다음달 4% 돌파 전망···주담대 8% 예상금리 3%에 3억 대출, 이자 1000만원 더 부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4% 돌파를 코앞에 두게 됐다. 주담대 금리 역시 따라 오르면서 연내 8% 시대가 본격화 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15일) 발표한 코픽스에 따라 은행들은 일제히 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기존 연 5.18~6.58%에서 연 5.76~7.16%로 인상했고 우리은행은 연 5.74~6.54%에서 연 6.32~7.12%로, NH농협은행도 연 5.09~6.19%에서 연 5.67~6.77%로 올렸다.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3.40%)보다 0.58%포인트 높은 3.98%로 집계됐다. 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2010년 1월(3.88%)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1.29%)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상승폭도 역대 최대였던 7월(0.52%포인트)을 넘겼다.

이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사상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이후 은행 예·적금 금리가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KB국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건 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수신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으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간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이달 24일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만큼 코픽스의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연쇄적으로 대출 금리는 또 한 번 오르게 된다. 여기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인터넷은행 간 수신경쟁이 붙으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도 대출금리를 지속적으로 밀어올릴 예정이다.

13년만에 '7% 주담대 시대'가 본격화한데 이어 숨 돌릴 틈 없이 '8% 주담대'를 맞딱트리게 된 셈이다. 여기에 주담대 뿐 아니라 신용대출 금리 역시 7%대를 돌파하면서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했거나 투자를 한 대출자들은 갚아야 할 돈이 불어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 연 3% 금리로 3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액은 126만원이었지만 1년간 코픽스 상승률(1.29%→3.98%)을 감안해 주담대 금리를 7%로 계산해보면 월 이자는 200만원 수준이 된다. 연간으로 봤을 때 이자로만 1000만원 가까이를 더 부담해야 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과도한 자금조달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은행으로 자금이 쏠리면 제2금융권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는 등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대출금리 상승 등의 악영향도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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