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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인사 연쇄 회동한 이재용, 연말 '아시아' 챙긴다

거물급 인사 연쇄 회동한 이재용, 연말 '아시아' 챙긴다

등록 2022.11.18 15:16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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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 재확인 "승진 후 대외적 이미지·신뢰도 상승" 평가연말 출장지에도 관심···베트남 유력 후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Mohammed bin Salman)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왕실 직속 경제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Mohammed bin Salman)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왕실 직속 경제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회장 취임 후 줄곧 상생경영에 힘써온 이 회장은 이번 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CEO,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다.

반도체 장비 수급부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인 것이다.

이 회장은 전일 윤석열 대통령과 루터 총리의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 참석했다. 베닝크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함께 한 차담회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정부와 민간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와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사업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8명의 재계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기업과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가 네옴시티 관련 회동을 한 것은 총 세 차례다. 2019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과 같은해 9월 이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오른쪽부터)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panews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오른쪽부터)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panews

이 회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며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의 성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 회장은 대규모 사업 수주 때마다 직접 나서 협상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발표된 미국 4대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가 선정된 뒷 배경에도 이재용 회장과 찰리 어건 디시 네트워크 회장의 북한산 산행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20년 미국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비 계약을 할 당시에는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친분을 활용했으며 지난해 일본 NTT 도코모와 통신장비 계약을 진행할 때에도 직접 CEO를 만나 협상을 진척시켰다.

한편 이 회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며 회장 승진 후 처음으로 방문할 출장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주 재판 출석 스케줄을 고려하면 멀지 않은 곳으로 출장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을 유력 후보지로 보고 있으며 이 외 중국, 일본, 인도 등도 예상 출장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TV, 가전 공장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스마트폰의 50% 이상이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마지막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올해 연말 베트남을 찾는다면 2년 만의 방문이다.

이 외에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을 결정하기 위한 행보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뒤 지속적으로 대규모 M&A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아직까지 유의미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이사회가 이 회장의 승진 이유 중 하나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꼽은 만큼 이 회장의 M&A에 결단이 곧 나올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재용 회장이 승진으로 대외적으로 이미지와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본다"며 "이는 전일 글로벌 인사들과의 만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삼성그룹의 행보에서도 이 회장의 역할이 상당히 돋보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M&A의 경우 삼성의 결정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 기업의 다양한 상황도 영향을 미친다"며 "고금리 등 국제환경이 조만간 변화할 수 있는 여지도 있는 만큼 서두르거나 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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