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예보에 따르면 유재훈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고물가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실물경제 침체 우려 또한 높아지는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위기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금융안정계정'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예보는 국회에서의 법개정 논의와 그 후속조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사장은 "예금보험제도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최적의 기금체계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3월 출범한 민관TF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금체계 개선안을 내년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금융의 복합화와 디지털화 위험으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전자금융 거래에서의 예금보험제도 안내를 강화하고, 자본시장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보호 사각지대 해소와 투자자 보호제도 보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처음으로 승인된 대형금융회사(SIFI) 부실정리계획은 해외 정리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고도화고, 서울보증보험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출자금융회사가 차질 없이 매각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유 사장은 임직원을 향해서도 "집중력과 적기달성을 중시하는 스마트한 업무방식을 도입하고, 각종 제도와 자원의 관리는 부서 칸막이를 넘어서는 통합적 운영방식을 적용하겠다"면서 "개인과 조직의 이익은 하나의 함수라는 조직문화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1961년생인 유 사장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무역학 학사와 행정학 석사, 파리정치학교 경제학 석사, 경기대학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그는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총무처와 국세청, 재무부 등에 몸담았으며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요직을 거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서도 활동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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