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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LCD 시대' LG디스플레이, 파주 P7 공장 가동 종료

'저무는 LCD 시대' LG디스플레이, 파주 P7 공장 가동 종료

등록 2022.12.23 17:49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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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분야 집중 통한 사업구조 혁신"

'저무는 LCD 시대' LG디스플레이, 파주 P7 공장 가동 종료 기사의 사진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을 생산하는 파주 P7 공장의 가동을 오는 31일부터 중단한다.

LG디스플레이는 7세대 LCD TV 패널 생산 공장인 P7 공장의 가동을 31일부터 종료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14일 국내 LCD TV 생산 공장의 생산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지 9일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국내 LCD TV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기고 중국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등 LCD 출구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주 P7 공장은 지난 2005년 준공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LCD TV 패널을 생산한 곳이다. 생산중단 분야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54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4.9%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중단 사유는 중국의 저가 공세 등 LCD TV 경쟁 심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국의 LCD 점유율은 29.2%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14.4%까지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30.6%에서 50.9%까지 성장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은 가동률만 유지하면 당국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저가공세로 손쉽게 점유율 확대가 가능한 구조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 중단에 따른 당사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부가 분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P7 공장 활용방안은 현재 미정이나 업계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LCD 생산 중단을 결정하면서 국내 LCD TV 패널 사업은 완전히 문을 닫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며 LCD 사업을 종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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