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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대 시중은행 희망퇴직 돌입···40대 포함 신청자 늘 듯

금융 은행

5대 시중은행 희망퇴직 돌입···40대 포함 신청자 늘 듯

등록 2023.01.05 16:46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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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부터 새해 들어 신청자 접수농협·우리·국민 이어 신한·하나도작년 약 2000여명, 올해 더 늘어날 듯

5대 주요 은행/사진=각사 제공5대 주요 은행/사진=각사 제공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일부 은행들이 대상자를 확대하거나 평년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등으로 인해 은행을 떠나는 직원들의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노사 합의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월과 7월 말 두차례씩 준정년 특별퇴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에 따라 진행하게 됐다. 올해는 준정년 특별퇴직 대상자는 이달 31일 기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다.

특별퇴직자는 직급, 연령에 최대 24~36개월치의 평균임금을 받게 된다. 1968~1970년생 준정년특별퇴직직원에 한해 자녀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지원금 등이 지급된다. 하나은행은 신청을 받은 이후 인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달 31일까지 대상자들의 퇴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연령 직원들의 조기 전직 기회 제공 및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한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해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하고 있다"며 "매년 상하반기 진행되는 임금피크특별퇴직 역시 1967년 상반기생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최대 31개월치 평균임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2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신청대상은 부지점장 이상의 경우 일반직 중 1964년 이후 출생자(근속 15년 이상)이다. 또한 4급이하 일반직, RS직, 무기계약인력, 관리지원계약인력 중 1978년 이전 출생 직원(근속 15년이상 직원)도 대상자다. 부지점장 이하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지점장 및 부서장급은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특별퇴직금은 출생년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월 급여가 지급되며 자녀학자금, 건강검진비, 전직·창업지원금, 퇴직후 전문계약인력으로 재채용 기회 제공 등도 제공된다.

올해는 전년보다 신청 대상자가 확대됐다. 부지점 이상 일반직 대상자는 작년과 조건이 동일하지만 4급이하 일반직, RS직, 무기계약인력, 관리지원계약인력의 경우 작년 만 55세에서 올해 만 44세까지로 신청 가능 연령층이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조직 활력유지를 위한 인재 선순환과 핵심인재들의 채용여력 및 미래 금융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찾기 위한 현장 직원들의 니즈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해 오는 18일 퇴직대상자들의 퇴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대상자에게는 1962~1972년생이며 최대 23~35개월치 월평균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더불어 학자금 또는 재취업지원금, 건강검진 지원, 퇴직 1년 이후 재고용 기회 부여 등을 혜택으로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작년 12월 19일부터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관리자급, 책임자급, 행원급에서 각각 1974년, 1977년, 1980년 이전 출생자가 대상이다. 1967년생은 월평균임금 24개월치, 나머지는 월평균임금 36개월치를 지급한다. 이밖에도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 학자금, 최대 3300만원 재취업지원금, 건강검진, 3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 등의 혜택을 준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1월 전 직급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세 이상 직원부터 만 56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특별퇴직금은 월평균임금 20개월~39개월치다. 이는 전년도 월평균임금 20~28개월치를 지급했던 것보다 많아졌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우리·국민·신한·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 모두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 일부 은행들이 대상자를 넓히고 혜택을 상향하면서 희망퇴직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월 기준 희망퇴직으로 떠난 직원들은 국민은행 674명, 신한은행 250명, 하나은행 478명, 우리은행 415명, 농협은행 427명 등 약 2000여명 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농협은행도 지난해 11월 희망퇴직으로 493명이 퇴사했다. 퇴사자수가 1년 전보다 약 60여명 증가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니즈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력 효율화가 필요한 은행들의 니즈가 맞아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대상 연령층을 낮추거나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희망퇴직자수는 늘어날 수 있겠지만 올해 어려운 경제 환경을 감안하면 실제 신청자가 많아질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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