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로 성능 개선물방울 카메라 확대·엣지 디자인 버리나 최저가 100만원 이상으로 올라갈 듯프리미엄 점유율 확대 위해 S23 성공 절실
갤럭시S23은 다음달 1일 미국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첫 공개된다. 국내 출시일은 2월 17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S23에 성능이 향상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를 탑재하며 승부수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성능 더 업그레이드···디자인도 개선=갤럭시S23에서 가장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2억 화소 카메라'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될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HP2'를 공개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2억 화소를 지원하는 HP1과 HP3는 샤오미, 모토로라 등에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HP2'는 업계 최초로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 기술을 적용해 전하저장용량(Full Well Capacity)을 이전 2억 화소 제품 대비 최대 33%까지 높여 화질을 개선했다. 전하저장용량이 높아지면 각 픽셀이 더 많은 빛을 활용할 수 있어 기존보다 풍부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2억개 화소를 모두 활용해 위상차 자동 초점 기능을 수행하는 '슈퍼 QPD(Quad Phase Detection)' 기능도 보유해 달빛 아래에서도 좌우 뿐만 아니라 상하의 위상차를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작인 갤럭시S22에서 강조했던 야간 특수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S23 울트라의 전면 카메라는 기존 40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화소 수는 낮추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알고리즘 결합 등을 통해 사진 품질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디자인도 S22 울트라에만 적용했던 물망울 디자인을 전 제품으로 늘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언팩 초대장에도 물방울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초록색 빛으로 만들어진 3개의 원을 보여줘 이 같은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AP 개선으로 자존심 회복···가격 상승 불가피할 듯=AP 부문에서도 전작의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을 지우기 위해 성능을 대폭 개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선택했다.
보통 갤럭시S 시리즈는 스냅드래곤과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를 함께 적용했으나 신제품은 퀄컴의 제품이 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퀄컴이 설계, TSMC가 생산한 반도체로 모든 면에서 획기적인 AI가 활용되도록 지능적으로 설계됐다.
이 외에도 갤럭시S23 울트라가 엣지 대신 평평해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앞서 아이폰이 선보인 위성통신 활용 긴급 연락 기능을 탑재할지도 관심사다. 배터리도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용량이 늘렸다.
단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100만원 미만으로 낮췄던 가격은 AP 가격 급등으로 향상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갤럭시S22S는 일반 99만9000원, 플러스 119만9000원, 울트라 145만2000원으로 출고가가 책정됐으나 올해는 10% 이상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S23의 출고가가 119만9000원으로 전작 대비 20만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위상 강화를 위해 갤럭시S23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400달러(도매가 기준·약 54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로 57%를 차지한 애플 대비 한참 밀렸다.
실제 S시리즈 판매량도 갤럭시S10의 경우 4000만대 안팎을 기록했으나 2020년 S20이 2800만대로 추락했고 S21은 2400만대에 그쳤다. 갤럭시S22도 초반 흥행에 성공했으나 목표치인 3000만대 달성은 힘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냅드래곤8 2세대 탑재와 2억 화소 카메라가 S23의 주요 관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관이 애플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과거 4000만대 수준까지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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