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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철강업계, 부진 털고 올해 회복세 탄다

산업 재계

철강업계, 부진 털고 올해 회복세 탄다

등록 2023.01.25 16:45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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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철강 수요산업 부진, 가격하락 등 악재 中리오프닝 기대, 국내 철강가격 상승 전망 건설·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세 주목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지난해 침체기를 겪은 철강업계가 올해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오프라인 활동 재개) 여파로 국제 철광석과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9조2000억원) 대비 46.7% 감소한 수치로,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가 실적 발목을 잡았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을 1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작년 4분기에는 370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생산 차질을 빚은 데다 철강 수요산업 부진으로 제품 가격 하락, 화물연대 파업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101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6.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조 파업으로 인한 판재류 생산 차질, 열연·후판 가격 하락 폭 확대로 고로 부문 판매 가격(P)과 판매량(Q)이 동반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이라며 "에너지 비용 상승, 포항 공장 복구 비용 등이 더해져 감익 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업황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재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철강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북중국(CFR) 현물 기준 철광석(FE 62%) 가격은 지난 20일 톤당 126.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두 달여 만에 약 60% 급증한 수준이다. 철광석을 녹이는 원료탄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톤당 325달러로 연초 대비 10% 가량 상승했다.

국내 철강 가격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열연강판의 국내 유통가는 지난 13일까지 한 달간 톤당 105만원 선을 유지했다. 지난 9월 말 125만원대까지 오른 뒤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후판 가격도 작년 11월 말부터 톤당 115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초 톤당 92만원까지 떨어졌던 수입 열연강판 가격은 13일 기준 95만원까지 올랐다. 수입 후판은 1월 첫 주 95만원, 둘째 주에는 98만원까지 올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철강 가격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격 인상 움직임과 수입산 가격 상승으로 추후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철강 수요 회복도 관전 포인트다. 유례없는 호황기였던 지난 2021년의 경우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철강 수요 증가 확인은 중국의 3월 양회 이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시장이 정말 바닥을 지나고 있는지 여부는 춘절 이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철강사 및 유통사 재고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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