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회원 확보·국내시장 선점 후 해외 진출 계획물류센터에 580억원·새벽배송 내재화에 75억원 투자오아시스루트 개선·오프라인 매장 무인 결제 도입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회원 수에서 10배 증가한 1000만 회원을 확보하고 국내시장 선점 이후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 국제출원이 통과됐고 토종 리테일 테크를 수출해보고자 하는 목표까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이번에 5236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 3만500원~3만9500원이며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2068억원이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며 14일~15일 청약을 받는다.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으로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오아시스는 국내 새벽 배송 업체 중 유일한 흑자기업이다. 최근 3년 동안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19년 1423억원 ▲2020년 2386억원 ▲2021년 4569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3118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는 ▲2019년 48억원 ▲2020년 157억원 ▲2021년 122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1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원 수는 약 130만명으로 연평균 55.8%씩 증가하고 있다.
오아시스의 성장 핵심 경쟁력은 ▲자체브랜드(PB)상품 ▲직소싱 네트워크 ▲합포장 구조의 물류센터 ▲독자적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등이다.
안 대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경영이 가능했던 것은 산지 직소싱과 자체 물류센터, 유통과정 단축, 냉동·냉장·상온 제품을 한 박스에 담는 합포장 방식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며 "온오프라인 동시 판매로 폐기율은 업계 최저 수준(0.18%)"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아시스의 독자적 물류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존 비즈니스 확대, 신사업 진출을 통해 국내 신선식품 이커머스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아시스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KT알파, KT 기가지니, 홈앤쇼핑, 케이뱅크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몰 구축 및 새벽 배송 대행, 신규 서비스 출시 등 기업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을 고도화한다. 협업 기업을 확대해 큰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신규 회원을 확보해 양적 성장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재구매율이 높은 PB 상품을 지속해 발굴한다. 신선식품 외 PB 가공식품, 키즈 제품, 생활용품 등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1094억원을 물류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시너지 창출을 위한 M&A(인수·합병)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아시스는 물류센터에 580억원을 투자한다. 울산 언양 물류센터에는 올해 리모델링과 시설설비에 각각 20억원, 40억원을 투자한다. 또 경상권 제2물류센터, 충청권 및 전라권 물류센터 설립을 위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총 520억원을 투자한다.
새벽배송 서비스 내재화를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현재 오아시스는 팀프레시, 하루컴퍼니 등 외주처에 배송 서비스 대행을 맡기고 있다. 오아시스는 2025년까지 총 75억원을 들여 150대의 1톤 트럭을 구입해 배송 리스크를 줄이고 배송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오아시스의 강점으로 꼽히는 물류 시스템에도 추가 투자한다. 오아시스는 2025년까지 오아시스루트 시스템 기능 개선·최적화를 위한 프로젝트 수행, 물류센터 확대에 따른 소프트웨어 증설 등에 40억원을 투자한다.
오프라인 매장 리모델링과 무인 결제 시스템을 위해서는 2025년까지 총 3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매년 10개의 매장에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너지 창출을 위한 M&A에는 3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기술력 강화를 위한 IT 업체나 유통 관련 업체 등 여러 매물을 물색 중"이라면서도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지금까지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적인 성장을 동시에 가져가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코스닥 상장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기존 사업 역량 강화, 신규 비즈니스 진출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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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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