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대표, 상장 3개월 만에 500억원대 돈방석삼성전자·SK하이닉스·日 도시바 등에 제품 납품PMC, 반도체용 특수가스 등 사업 다변화 시도"인프라와 R&D역량 기반 품질·가격 경쟁력 확보"
제이아이테크는 상장 이후 OLED 유기재료 제조생산라인 신설과 반도체 프리커서 증설 등에 251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전날 제이아이테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0원(2.26%) 오른 1만1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올 초 이후 우상향하면서 공모가(1만6000원) 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함석헌 대표의 지분가치는 전날 기준 498억62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함 대표는 424만주, 약 51.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특수관계인은 총 세 명으로 함석우(1.83%), 함수정(1.83%) 등이 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 명의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함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총 55.91%, 지분가치는 538억9000만원이다.
2대주주는 8.48%를 보유한 인천창조경제혁신펀드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16년 UTC인베스트먼트가 인천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결성한 것으로, 총 155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해당 펀드는 펀드 결성 첫 해인 2016년 약 20억원을 제이아이테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전문기업으로, 함석헌 대표가 지난 2014년 전북 군산에서 설립했다. 함 대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주비전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뒤, 2014년 원광대 창업보육센터에서 법인을 설립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필수 8대 공정 가운데 박막 과정에 필요한 프리커서로, 낸드플래시의 절연막으로 사용되는 저유전체(Low-K) 프리커서와 D램의 캐패시터로 사용되는 고유전율(High-k) 프리커서 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저유전체 프리커서 부문은 현재 제이아이테크가 국내 최대 양산 생산량(CAPA)을 갖춘 상태다.
회사는 지난 2020년에는 인도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일본 도시바 등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프리커서 분야의 간판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제이아이테크는 프리커서 외에도 디스플레이용 포토마스크 케이스(PMC), 반도체용 특수가스, OLED 유기재료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특수가스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이아이테크는 지난해 상반기 러시아 소재의 특수가스 업체와 특수가스 독점공급을 체결하고 해당 업체에서 국내로 공급하는 특수가스에 대한 국내 유통 권리를 독점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특수가스 사업부문의 매출도 새롭게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도 함게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특수가스 부문 매출액은 137억원으로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43.9%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315억원, 영업이익 68억원, 순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면서 2021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박종선 유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소재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회사는 특히 인도법인을 통해 원재료를 확보하고 있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고, 우수한 제조 인프라와 R&D 역량을 기반으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수가스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로 실적 성장 역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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