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7세·여성이 31.2세로, 2015년 이후 남녀 모두 평균 초혼 연령이 30세를 넘어섰는데요.
지난해 총 혼인 건수 19만1690건 가운데 신부가 20대 초반인 경우는 1만113건인 반면 신부가 40대 초반인 경우는 1만949건으로, 40대 초반이 836건 더 많았습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수치인데요. 20대 초반 여성의 경우, 1997년에 무려 13만6918건을 기록했었지만 25년 만에 약 93%나 감소했습니다.
반면 40대 여성의 초혼은 1997년 1484건에 그쳤었지만 지난해에는 5835건으로 3.9배나 증가했지요.
그렇다면 혼인 연령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올라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1997년과 비교했을 때, 20대 초반 여성은 29.2% 줄어든 반면 40대 초반 여성은 16.3% 늘었기 때문.
또한 고령화와 함께 사회 진출 시점이 늦어지면서 그만큼 혼인 연령이 올라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이 점점 줄어드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지요.
아울러 혼인 여성의 연령뿐만 아니라 초혼인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비율도 19.4%로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초혼 부부 5쌍 중 1쌍은 연상연하 커플인 셈이지요.
지난해 또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한 '혼인건수'. 인구의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혼인건수에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인데요. 더 늦기 전에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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