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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모빌리티쇼에 현대차·기아 새 얼굴 베일 벗어···키워드 '전동화·로보틱스'(종합)

산업 자동차

모빌리티쇼에 현대차·기아 새 얼굴 베일 벗어···키워드 '전동화·로보틱스'(종합)

등록 2023.03.30 17:03

경기 고양=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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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첫 공개···5월 고객 인도장재훈 사장 "현대차의 미래 방향성 확인하는 자리"기아, EV9으로 관심 집중···"혁신기술·공간성 갖췄다"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공개행사에서 소나타 디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공개행사에서 소나타 디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현대차그룹이 곧 국내 시장에 출시할 쏘나타 페이스리프트와 EV9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였다. 기아는 신형 전기차 EV9으로 주목받았고, 현대차는 전기차 자동충전 및 배송로봇을 통해 로보틱스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쏘나타 디 엣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쏘나타는 국내 누적판매 377만대, 글로벌 누적판매 929만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간판모델이다. 쏘나타 디 엣지는 4월 20일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5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이날 첫 번째 브리핑을 맡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현대차의 미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기존에 통용됐던 공간의 개념과 한계를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사물 전체가 이동의 자율성을 갖는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또 장 사장은 "이번 모빌리티쇼에서는 전기차의 충전 편의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줄 자동충전로봇, 자율주행 로봇 등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를 체험해 보실 수 있다"며 "우리가 준비한 모빌리티 경험의 첫 순서로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에 독보적인 상품성을 더한 쏘나타 디 엣지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섭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쏘나타 디 엣지의 상품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쏘나타 디 엣지에는 고급사양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현대차 최초로 탑재됐고,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며 "빌트인 캠, 디지털키2, 지문인증 시동,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적용해 최고 수준의 편리함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 부스에서 시연 중인 전기차 자동충전로봇. 사진=현대자동차 제공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 부스에서 시연 중인 전기차 자동충전로봇.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자동충전‧배송로봇 시연···"서비스로봇 실증사업 확대"
특히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차 자동충전로봇(ACR)을 시연한다. ACR은 초고속 충전기를 차량 충전구에 체결해주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외팔형 로봇이다.

자동충전로봇과 함께 전시되는 배송로봇은 4개의 PnD(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이 장착돼 모든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자율이동기술과 함께 최적의 경로를 산출해 배송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올해 배송 로봇과 전기차 충전 로봇 외에 웨어러블 로봇 및 서비스로봇의 실증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삶에 로봇이 특별한 것이 아닌 필수적이고 보편적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가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기아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더 기아 EV9' 차량을 소개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기아가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기아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더 기아 EV9' 차량을 소개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기아, 모든 차량 전기차로 전시
이날 기아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인 EV9의 실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쏘나타를 선보인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EV9을 비롯한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시한다.

브리핑을 맡은 카림 하비브 디자인센터 부사장은 "EV9은 혁신적 기술과 공간성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 대형 전기SUV"라며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꿀 새로운 운전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V9은 99.8k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레벨3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등 혁신적인 신기술이 적용돼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서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는 2분기 중 정부의 인증절차가 끝나는 대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트림별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가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기아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더 기아 EV9' 차량을 소개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기아가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기아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더 기아 EV9' 차량을 소개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기아는 EV9 외에도 EV6, EV6 니로EV, 니로 플러스 등 다양한 전기차들을 선보인다. 특히 아세토 코르사의 자동차 레이싱 게임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고성능 전기차 EV6 GT의 주행경험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엠비전 TO와 HI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e-코너 시스템과 자율주행 센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등의 신기술들이 녹아든 차량이다. 관람객들은 좌우 바퀴가 90도로 회전(크랩주행)하고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PBV에 탑승해 색다른 이동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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