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比 0.1%p↓···전년말보단 0.2~0.3%p↑시중금리 하락에도 보험사 금리 하락세 주춤
생명·손해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 취급 손해보험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분할상환방식 만기 10년 기준)는 10.3%, 생명보험사는 9.9%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대비 각각 0.10%포인트, 0.09%포인트씩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론 각각 0.24%포인트, 0.33%포인트 상승한 값이다.
이달 평균금리가 10%가 넘는 보험사 중에는 KB손해보험이 12.02%로 가장 높았다. 흥국화재 11.49%, 한화생명 11.54%, 교보생명 10.54%, 흥국생명 10.2%%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해상 9.73%, 삼성생명 9.44%, DB손해보험 9.25%, 삼성화재 9.01%, 미래에셋생명 8.15% 순으로 금리가 높았다.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DB손해보험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7%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한화생명 1.44%포인트, 삼성화재 1.05%포인트, 현대해상 0.84%포인트, 흥국생명 0.37%포인트, 교보생명 0.19%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4월 기준 보험사 주담대(고정형) 금리는 3.90~7.66%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3.64~5.90%) 대비 상·하단 각각 0.26%포인트, 1.76%포인트씩 높은 값이다.
대부분 보험사 하단 금리는 4% 중반에서 5%대다. 한화생명이 5.36%로 가장 높았고 교보생명 5.15%, KB손해보험 4.59%, NH농협손해보험 4.47%, 삼성화재 4.24%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3.90%로 유일하게 3%대였다. 다만 삼성생명 주담대 금리 상단은 7.66%로 나타나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타 보험사 금리 상단은 한화생명 7.63%, KB손해보험 6.62%, 삼성화재 6.44%, NH농협손해보험 5.84%, 교보생명 5.81% 순으로 높았다.
반면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띄고 있다. 자금조달비용지수인 'COFIX'(코픽스)는 지난해 말 4.34%에서 지난달 3.53%로 하락했다. 동 기간 금융채는 5.536%에서 3.996%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5대 은행들은 신용대출 금리를 6.32~7.13%에서 5.47~5.90%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며 시중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도 은행 금리 인하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말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시장금리 상승 등 비용상승 요인을 금융권에서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 차주 금리인상 영향 전가가 최소화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보험사들은 당국의 시중금리 하락에도 보험사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이유에 대해 업권 특성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우선 신용대출 부문에서 보험사는 수신 기능이 없고 제2금융권인 보험사에는 1금융권 대비 취약 차주들이 많기 때문에 금리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험사 주담대 잔액 역시 130조원 수준이라 5대 시중은행(약 700조원)과 같은 관리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 금융권에 금리인하 분위기가 감도는만큼 올해 초 대비 보험사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소폭하락 했고 향후 금리인하 기조가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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