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코스닥 900선 회복 임박거래대금 증가·관련 지표 개선에 기대감 ↑운용손익 개선 전망에 증권주 목표가 '상향'
이에 증권가에선 국내 증권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시장 호조로 운용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3시 10분 기준 KRX증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605.23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KRX증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599.39에 마감했다. 해당 지수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국내 10개 증권사로 구성돼 있다.
최근 들어 KRX증권 지수가 오른 것은 박스권에 머물던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상승 랠리가 있었지만 한동안 코스피 지수는 2300~2400선에 머물렀었다. 그러다 약 8개월만인 지난 10일 2500선을 넘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3월 초 700선에 머물렀지만 에코프로그룹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800선을 돌파했고 지난 11일 898.94를 기록해 9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시장에선 국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 신용거래융자 잔고 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13조1000억원이었던 하루 평균 증시거래대금은 지난 3월 2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3일 53조505억원을 기록하며 약 7개월 만에 50조원을 돌파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경우 올해 초 15조원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10일 기준 19조3946억원까지 증가했다. 통상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
증권가에선 증권사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시장 상황이 좋아진데다 증권업종 전반적인 유동성 및 신용리스크 관련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에 대해 "수익성 회복을 감안해 점진적 관심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증권업 관련 주요 시장 지표는 전년 대비 부진하지만 전분기 대비는 대체로 크게 회복했다"며 "일평균거래대금이 전분기 대 35.5% 증가했으며 시중금리는 40bp이상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규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조달비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부동산 금융 부문 둔화에도 불구하고 채권자본시장(DCM) 시장 회복에 따라 투자은행(IB)도 우려보다는 양호한 업황"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극대화되면서 은행 예금으로 쏠렸던 유동성이 위험 자산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거래대금, 주식발행시장(ECM), DCM, 예대금리차(NIS) 핵심지표가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또한 예상보다 상당히 양호할 것"이라며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잔존 우려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발목을 잡을 것이나 국토교통부와 대형사들이 조성한 채안펀드 등으로 적시에 유동성이 공급돼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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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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