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OLED 코리아서 발표LGD·BOE 실적 악화···"대규모 투자 쉽지 않을 것""LGD·삼성전자 협력 필요···내년 제품 출시 전망"
삼성디스플레이가 대규모 IT용 OLED 추가 투자에 나설 경우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디스플레이 전문 리서치 기업 유비리서치는 13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에서 OLED 코리아를 개최하고 다양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OLED의 IT시장 확대'를 주재로 기조연설에 나선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OLED를 탑재한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삼성, LG, 애플 등은 중국 세트업체의 저가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LCD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점차 OLED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업계는 IT용 OLE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에 3년간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LG디스플레이도 내년 상반기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양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향후 OLED 투자도 IT와 TV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요와 공급 분석을 바탕으로 TV와 IT의 경우 기판 면적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단 프리미엄 IT 기기를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위 브랜드가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QD-OLED의 연간 양산 규모는 현재 약 200만대이며 공정시간을 단축할 경우 250만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연간 1000만대의 양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출하량은 750만~800만대로 예상돼 여유가 있다. 삼성전자가 네오 QLED TV를 OLED로 전환한다면 약 1200만대의 OLED TV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기조연설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가장 빠르면 올해 말 블랙프라이데이 때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삼성 제품이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수율이 올라왔지만 아직도 물량은 부족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 패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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