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ml→370ml···가격은 동일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 초부터 생산한 카스 묶음팩 중 375㎖ 번들 제품 용량을 5㎖ 줄여 370㎖로 출시한다.
용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기존과 같다. 대형마트 기준 370㎖ 8캔 한 묶음은 9900원, 24캔은 2만9700원이다.
이번 용량 조정은 '가격 인상 압박' 배경 탓으로 풀이된다.
앞서 맥주 원재료인 국제 보리 가격은 2021년 33% 올랐다. 이달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도 작년보다 리터당 30.5원 오른 885.7원이다.
빈병, 병뚜껑 등 원부자재 가격은 물론 물류비와 인건비도 상승했다. 맥줏값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실태조사까지 앞세운 정부의 가격 동결 압박에 오비맥주·하이트진로·롯데칠성 등 주류업계는 일제히 가격 동결 방침을 내놨다.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데 '서민의 술'로 꼽히는 맥주마저 가격이 인상되면 소비자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오비맥주는 자구책 일환으로 '용량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소비자 편익을 위해 다양한 용량으로 다변화하던 것은 예전부터 해오던 방식"이라며 "묶음 할인 패키지 제품 전략에 변화를 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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