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ETP 10조 달러 돌파3세대 들어서 액티브·테마형 ETF 급성장"인컴,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뉴스웨이 제5회 주식콘서트 - 국민주 대점검 - 불안한 증시, 희망을 걸다. 어떤 종목에.··'에서 ETF의 투자키워드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강연에서 윤 연구원은 "ETF는 특정자산과 지수의 움직임이 수익률과 연동되도록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금융상품"이라며 "이는 쉽게 말해 특정자산과 지수를 담는 바구니인데 규칙을 세워 바구니에 담아서 사고파는 것으로 개별종목이 하나로 묶인 형태"라고 말했다.
이날 윤 연구원은 ETF의 최대 장점으로 손쉬운 분산투자와 저렴한 비용, 다양성, 실시간 대응 등이 있다고 했다.
먼저 ETF의 핵심 장점은 손쉬운 분산투자다. 접근성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핵심 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의 모든 종목을 1주씩 매수하려면 16억6189만원(3월31일 종가 기준)이 들어가지만 ETF는 3만2710원만으로 코스피200을 추종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ETP (ETF+ETN) 시장은 확대하는 추세로 사상 최초로 10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시장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3155개로, 6.92조 달러(원화 약 8996조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현재 ETF는 개인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선 1세대에선 대표 지수와 섹터를 추종하는 ETF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1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술섹터 등이 주목을 받았다. 2세대에선 스마트 베타 ETF로 유형별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배당성장(VIG US)으로 배당금을 올리고 모멘텀(MTUM US), 저변동과 고배당(SPHD US)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후 3세대에 들어서는 테마형·액티브형으로 사회의 근본적 변화에 투자로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ETF로 진화했다. 2차 전지 테마(LIT US), 클라우드(CLOU US), 혁신주 액티브 운용(ARKK US) 등이다. 현재는 4세대로 단일 자산 ETF로 적극적인 옵션 결합 등 다양한 형태가 등장했는데 테슬라 레버리지(TSLL US), 채권 커버드콜(LQDW US), 장단기 금리 확대(IRVH US)등으로 '오를 것만 발라 내려는' 시장의 요구 반영됐다.
최근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규칙적인 수익을 내는 자산에 우선순위를 둔 투자 전략인 배당과 연관된 '인컴'도 눈 여겨봐야 할 ETF 테마다.
윤 연구원은 "인컴은 꾸준한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배당성장형, 고배당형, 채권형 인컴 테마 중 배당성장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배당성장형은 현재 높지 않은 배당을 꾸준히 늘려가며 성장하는 기업을 고르는 전략"이라며 "고배당 기업들은 성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하고, 채권형은 주가가 많이 오르지도 빠지지도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는 전략 다양화 가운데 해외 배당지수 도입과 국내 배당귀족 상장으로 '월배당' ETF도 증가하는 추세다. 월배당 ETF는 지난해 6월 첫 상장 이후 신규 상장 및 기존 ETF에서의 전환 증가하고 있는데, 23개 종목으로, 운용자산 1조6404억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액티브형 ETF 상장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미국 신규 상장 종목 내 액티브 비중은 월 평균 62.7%다. 테마형 ETF의 경우 기술주 위주 시장 조정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해 1분기 테마형 ETF 신규 상장 비중은 감소했다. 이는 시중금리 인상 등에 대비해 테마형 ETF의 경우 기술주 위주 시장 조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ETF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윤 연구원이 추천하는 ETF는 AI가 불러온 인공지능 테마다. 최근 대화형 챗GPT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폭증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해당 테마의 생산성 향상은 이미 시작됐다. 오는 2030년까지 AI 기술로 인해 글로벌 주요국들의 국가별 성장률이 5~26%까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AI인공지능 테마는 노동력 정체 및 인플레이션 극복을 위한 생산성 향상의 가장 효율적 수단으로 꼽힌다. 알고리즘·데이터와 반도체가 기반인 산업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사이버 보안 등 운용자산 상위의 경우 로봇 등과 결합하는 등 ETF 시장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 연구원은 "시중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만기매칭 채권형(존속기한 있는 채권형) ETF 신규 상장으로 자본 차익보다는 만기수익률 유지에 초점을 둬야할 것"이라며 "우리 일상에서 다양한 ETF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번 기회에 꼭 ETF에 투자해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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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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