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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영업 직접 뛴다···시장 공략 박차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영업 직접 뛴다···시장 공략 박차

등록 2023.04.20 16:07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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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미 경제사절단 참석, 비즈니스 확대 기회 '미국·캐나다' 시밀러 점유율 확대 나서···'직판' 가동

셀트리온그룹이 북미 지역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셀트리온그룹이 북미 지역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다음 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다. 총 122개 기업으로 꾸려진 이번 경제사절단 중 바이오 대기업으로는 셀트리온이 유일하게 참석한다.

미국 경제사절단은 전경련의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 중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미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됐다.

회사 측은 경제사절단 신청 배경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미국 내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확대의 기회를 얻게 된 만큼 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던 서 회장의 목표 달성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되며 경영에 복귀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하는데 올해가 중요한 기점이 될 거란 이유에서다.

이에 서 회장은 본인이 직접 글로벌 영업을 뛰며 회사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주총에서 "모든 해외 국가에 가서 점검하고, 분기에 한번 직접 가서 챙기겠다. 우리 직원들이 하지 못하는 걸 할 것"이라며 "위기와 기회는 같이 있다. 열심히 극복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셀트리온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국가는 북미지역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허가 및 출시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 베바시주맙)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고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최근 시장에 출시했다.

회사는 '베그젤마'의 성공적인 런칭 및 판매를 위해 미국에 직접판매 시스템을 구축, 가동에 나섰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미국 의약품 유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USA를 인수하는 한편, 미국 사업을 총괄할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비롯한 세일즈 전문 인력 채용을 마무리하는 등 직판 성공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

이미 유럽에서는 모든 제품에 대해 직판체제를 가동 중인데, 이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현지에서 입지가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공보험인 '메디케어' 환급 대상 의약품 목록에 '베그젤마'의 등재를 완료했다.

전체 인구의 20%를 커버하는 메디케어에 등재한 성과를 기반으로 회사는 복수의 사보험사들과도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사보험사의 60%가 베그젤마를 등재할 수 있도록 보험사와의 계약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그젤마'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도 지난 1월 허가를 받아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61억6400만 달러(약 8조132억원)다. 그중 미국·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 시장 규모는 27억7500만 달러(약 3조6000억원)로 글로벌 시장의 44.3%를 차지한다.

셀트리온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피하주사)'의 미국 허가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유플라이마는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고농도 제형으로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에서는 복제약 최초로 고농도 제형으로 허가를 받기도 했다. 오리지널인 휴미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이다.

회사는 올해 7월 제품을 론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0월에는 미국에서 램시마SC의 신약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SC는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로 제형을 변경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SC제형이다. 국내를 비롯한 유럽과 캐나다 등 이미 약 40여개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진출한 유럽에서는 빠른 투약 효과와 제형의 편의성을 앞세워 12%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SC가 속한 TNF-α 억제제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88억2200만 달러(약 76조6000억원)이다. 그중 미국 시장은 약 427억8600만 달러(약 55조7000억원)이다. 미국 내 램시마SC의 주타깃 시장인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 규모는 약 218억7200만 달러(약 28조5000억원) 규모이다.

서 회장은 "미국에서 램시마SC는 일부러 신약으로 출시하기 위해 임상을 다시 했다. 특허로 보호받기 때문에 가격 인하도 없고 경쟁도 없다"고 밝히며 "셀트리온USA를 통해 램시마SC는 2조원, 유플라이마는 1조원, 베그젤마는 5000억원 매출을 낼 계획이다. 2~3년 내 총 3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연 매출액은 각각 2조5722억원, 2조3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2%, 17%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셀트리온 8070억원으로 24.22%, 셀트리온헬스케어 2666억원으로 16.49%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블록버스터급 약물 위주의 임상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2(성분명 애플리버셉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성분명 토실리주맙),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성분명 오말리주맙),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성분명 데노수맙)에 대해 글로벌 임상3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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