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리모델링 대규모 건축사업 마무리"한은 위상, 대내외 제고될 것"
이 총재는 24일 한국은행 본부 건물 신축 및 리모델링 공사 준공식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중앙은행으로서 필수적으로 견고한 보안과 원활한 대내외 소통환경,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현재를 넘어 다가올 미래에 대한 물적 토대를 구축했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 건물은 1963년에 건축된 1별관, 1987년에 건축된 기존 본관, 1965년 건축돼 2005년 매입한 소공별관 등 본부 부서가 3곳으로 분산돼 있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김중수 전 총재 시절부터 건축 기본 계획을 수립하면서 새로운 한은 본부의 구상이 시작됐다. 이후 이주열 전 총재는 기존 1별관을 철거해 지상 16층 지하 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는 한편 본관과 2별관을 전면 리모델링하는 대규모 건축사업을 진행했다.
이 총재는 "약 6년 만에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모두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며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는만큼 이 건물의 특징을 가장 잘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을 1층 중앙 로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출입문과 건물로부터 오는 동선이 모이는 곳이 2층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넓게 열려있는 이 공간은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기에 적합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 로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회의 및 행사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며 "국제회의나 행사를 격조와 품위를 갖추어 개최할 수 있는 컨퍼런스홀과 다양한 회의실이 배치돼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한국은행 내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연결과 소통의 이야기는 모든 사무공간에도 구현됐다"며 "부서간, 업무간 장벽을 허물어 자연스럽게 연결돼 소통하고 협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환경변화가 직원들의 열린 마음으로 이어져 대화의 범위와 심도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계기가 돼 당행의 집단지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앙은행으로서 필수적인 견고한 보안과 원활한 대내외 소통환경,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현재를 넘어 다가올 미래에 대한 물적 토대를 구축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디지털 업무환경과 각종 공간, 설비를 활용하고 더욱 가꾸어 나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며 "한은이 더 이상 국내에서만 최고의 싱크탱크가 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지적 리더로써 한국경제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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