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SG증권發 주가폭락 사태 해결에 역량 총동원"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과 협력해 면밀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주현 위원장은 27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 입장에서 관계기관이 협력해 신속히 사건을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 압수수색도 금융위와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남부지검 등에서 총 34명이 참여했다"면서 "금융당국과 검찰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효율적으로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이날 오전 SG증권 사태 배후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4일부터 외국계 증권사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면서 선광·하림지주 등 8개 종이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작년 4월부터 이달초까지 1년여간 강세를 보였으나 갑작스럽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통정거래'를 시도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보고 있지만 현재 수사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확정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성이 제기되면 제도를 보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