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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中 진출 30년 이랜드 패션···한한령도 두렵지 않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中 진출 30년 이랜드 패션···한한령도 두렵지 않다

등록 2023.05.25 17:16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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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연내 중국 직진출뉴발란스 키즈, 매장 수 220개→400개로 늘려차세대 의류 생산기법 적용···무재고 경영 가능

최운식 대표가 이끌고 있는 이랜드 패션부문이 올해 중국에서 주력 브랜드인 스파오와 뉴발란스를 앞세워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최운식 대표가 이끌고 있는 이랜드 패션부문이 올해 중국에서 주력 브랜드인 스파오와 뉴발란스를 앞세워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랜드 패션부문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주력 브랜드로 꼽히는 스파오와 뉴발란스를 앞세워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모양새다. 최근 완화됐던 '한한령'의 부활 조짐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4년 중국에 첫발을 디딘 이랜드 패션은 올해로 진출 30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20여개의 패션 브랜드와 유통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해 온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이 35%가량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확대됐다.

이랜드월드의 중국 주요 패션 법인 3곳은 1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힘입어 일제히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들 법인의 1분기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914억원)보다 2.7% 증가한 299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3억원)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여성복 및 럭셔리 잡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의 1분기 매출은 977억원으로 0.4%(973억원) 소폭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9억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후아유, 뉴발란스 등 캐주얼 및 스포츠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랜드 패션 상하이'는 1분기 매출 1300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1237억원)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년 만에 적자를 벗어났다.

아동복과 언더웨어를 판매하는 '위시 패션 상하이'의 1분기 매출은 704억원에서 716억원으로 1.7%, 당기순이익은 27억원에서 32억원으로 18.5%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동안 온라인 채널로 판을 완전히 바꾼 것은 물론 오프라인은 수익 관점으로 재정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랜드 패션은 올해 이 기세를 이어가고자 스파오의 중국 직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뉴발란스 키즈의 오프라인 매장 수를 220여개에서 4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에는 뉴발란스 키즈의 연매출 규모를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월부터 한·중 패션 총괄 대표를 맡은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의 역할도 주목된다. 최 대표는 상품 기획과 생산, 브랜드 운영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양국의 패션사업 부문을 일부 통합해 효율화를 이룰 계획이다.

여기에 스파오, 후아유, 미쏘 등 대표 제조·직매형 의류(SPA)브랜드에 상용화한 차세대 의류 생산 프로세스 기법을 중국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랜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생산기법은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상품을 적시에 생산·공급함으로써 재고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곧 패션업계의 고질적인 의류 재고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무재고 경영을 가능하게 만든다.

국내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이끌어 낸다. 스파오와 뉴발란스, 후아유 등 현재 성장세에 올라탄 브랜드의 브랜딩에 집중해 성장 속도를 더욱 올릴 전망이다.

앞서 스파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하며 올해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뉴발란스 역시 작년 매출(7000억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식사업부가 운영하고 있는 애슐리퀸즈의 경우 뷔페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매장 수를 62개에서 8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작된 중국 사업의 수익성 반등은 이랜드가 지난 3년간 숨을 고르며 준비한 결과"라면서 "최 대표는 향후 국내 성공을 글로벌로 확장함과 동시에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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