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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엔화 하락세에 일학개미들 급증···증권사 ETF 출시도 잰걸음

증권 투자전략

엔화 하락세에 일학개미들 급증···증권사 ETF 출시도 잰걸음

등록 2023.06.21 14:46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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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225 지수 강세·엔화 약세에 日 투자 늘어미래 이어 한투·한화 등 ETF 상품 출시 준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역대급 엔저 현상이 지속되자 해외 주식 투자자 중 일본 증시에 투자를 늘리는 일명 일학개미들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국내 증시 등에서 일본 내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1~20일)까지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8203건으로 지난 5월(7757건)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금액은 1억7000만 달러로 전월(1억8000만 달러) 대비 5.9% 낮다. 하지만 이달이 아직 8영업일가량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 금액도 전월을 넘어설 전망이다.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올해 들어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니케이225 지수는 33년 만에 3만3000포인트를 넘기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6분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52포인트(0.76%) 오른 3만3645.75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약세가 동반되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꼽힌다. 원·엔화 환율은 지난 20일 900원 선이 붕괴되며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는 물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글로벌 X 재팬의 일본 반도체 ETF로 나타났다. 2위는 아이셰어즈 미국 국채 20년물 엔화 헤지 ETF이다.

엔화 하락세에 일학개미들 급증···증권사 ETF 출시도 잰걸음 기사의 사진

국내 증시에서도 'TIGER 일본엔선물 ETF' 순매수가 강하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284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국내에 상장된 유일한 엔화 ETF로 한국거래소의 엔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일본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자 운용사들은 앞다퉈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일본 테마형 ETF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추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일본 투자 비중 확대를 권하는 추세다. 특히 반도체 섹터와 ETF에 주목했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 증시 상승 배경에 대해 미국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외에 엔화 약세와 그에 따른 일본의 내수 경기 회복, 기업들의 주주 환원 규모 확대 및 정부의 첨단산업 지원책을 꼽았다.

그러면서 "타 주요 국가 증시 대비 일본 증시가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일부 되돌림의 여지가 존재하나 추세적인 상승을 위한 체력이 마련됐기 때문에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환 헤지 되는 ETF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환 노출된 ETF로 접근하며 환차익을 고려해보라"고 권했다. 이어 "엔화는 원화보다 달러 대비 평가 절하된 거의 유일한 화폐이기 때문에 국내 상장된 ETF 역시 미국 상장 ETF와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 중심의 투자 혹은 환율 변동을 활용한 투자를 권했다. 김 연구원은 "지정학적 이유로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일본 진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일본의 소부장 업체들이 몸집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 중"이라며 "원자재와 비원자재 사업의 균형이 잡힌 종합상사들도 추가 상승 여력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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