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후보 임추위 자료 유출사장 후보 선정 관련자 전원 '수사 의뢰'재공모 제기되지만 실제 이뤄질지 미지수
관가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3월 해임된 나희승 전 코레일 사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 이달 초 제3차 임원추천위원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5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이 결과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로 보내지며 논의를 거쳐 후보자가 압축되면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게 된다. 관련 규정상 회의 내용과 결과는 비공개다.
하지만 임추위 평가 결과가 국립철도고등학교(철고) 출신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블로그에 공개됐다. 5배수 인사의 인적 사항은 물론 탈락자 이름도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져 평가결가 유출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철도국과 코레일 감사실은 지난 5일부터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단 임추위가 후보 명단을 공운위에 보냈지만 이후에 자료 유출 논란이 벌어졌다"며 "이후의 절차는 공운위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임추위 평가 결과 유출 경위가 감사를 통해서는 밝혀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경찰 수사가 진행될 경우 사장 후보자 선정에 관여했던 임추위원 등 다수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코레일 사장 선임이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코레일 사장 재공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 재공모와 관련된 내용은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며 "감사 이후로 전혀 바뀐 게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코레일은 철도 사고로 인한 안전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하다. 지난해 잇따른 철도 사고로 안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최근 경의선 선로 단전 사고로 인한 40여 편의 열차 지연,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등 사고가 이어졌다.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노조와 소통도 필요하다.
아울러 코레일은 좋지 않은 경영평가 성적표도 받았다. 공기업 중 유일하게 '아주 미흡'(E) 등급으로 2년 연속 최하 등급을 받았다. 원가 이하의 요금을 받는 코레일 특성상 지난해 3970억원을 기록한 영업 적자와 지난해 222.59%의 부채비율을 뚜렷하게 개선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사장 선임 과정에서 특정 학교 출신들이 여러 이유로 구설에 오르고 우려가 나오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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