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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항공사 표적감사 논란에 원희룡 "안전 외에도 문제 많아"

부동산 부동산일반

공항공사 표적감사 논란에 원희룡 "안전 외에도 문제 많아"

등록 2023.04.12 17:56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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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한국공항공사 보안문제 등 감사 착수일각에선 文정부 임명 사장 '퇴진 압박' 논란도그간 LH·도로공사·HUG 등 감사이후 사의표명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국토교통부가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윤형중 공항공사 사장 퇴진을 이끌기 위한 표적감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산하 기관 내 병든부분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은 주무부처로서 해야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원 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래미안 아이파크 재건축 현장에서 진행된 타워크레인 스마트기술 시연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진행된 공항공사 감사는 보완관리 실태뿐만 아니라 운영과 관련해 여러 청원이 접수됐기 때문에 감사를 실시한 것"이라며 "접수된 내용을 공개할순 없으나 주무부처로서 제기된 내용을 살펴보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지난 5일부터 공항공사에 대한 국토부 현장감사(실지감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2주간 보안 문제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이다. 공사의 복무·자회사 등도 전반적으로 살펴본 뒤 현장감사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하 기관장 퇴진압박이 아니냐는 질문에 원 장관은 "한번에 모든 공공기관을 감사할 수 있는 인력도 없고 할 수 있는 역량도 없기 때문에 순서대로 감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면서 "퇴진압박이 아니라 조직내 병든부분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데는 최근 보안사고 대부분 인천공항에서 발생했는데 국토부가 공항공사를 '반복되는 보안 실패'를 감사배경으로 삼고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항공 여객기 안 실탄 발견과 여객터미널 쓰레기통 실탄 발견, 입국 불허된 카자흐스탄인 2명이 공항 울타리를 넘어 밀입국한 사건 등 사고가 일어난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인천공항이다.

공항공사는 김포·김해·제주 등 14개 지방공항을 통합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공항 보안 실패가 잇따라 발생해 이와 관련한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탄·흉기까지 발견된 인천공항 감사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공항공사부터 감사하는 부분에 대해 일각에선 윤형중 사장을 겨냥한 것이란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 때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윤 사장은 지난해 2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원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실탄이 발견된 사건은 감사 차원이 아니라 수사로 가야되는 부분"이라면서 "이미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사의표명을 했기 때문에 시의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토부 산하 기관장들은 사의를 표명하기 전 감사·감찰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국토부가 고강도 감찰을 시작하자 사의를 표했고, 권형택 전 주택도시보증공(HUG) 사장도 국토부의 감사 중간결과 발표 이후 스스로 물러났다. 나희승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지난달 해임됐다.

아울러 원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전 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기관 자체가 정부의 정책 내지는 철학과 함께 가야 내부의 기득권이나 자기 밥그릇 챙기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데, 이게 안 되면 죽도 밥도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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