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21조원 투자···전체 60%인 73조는 '국내'철강·이차전지·수소 사업 키우기 위해 국내외 종횡무진최정우 회장 "친환경 미래 소재로 지속 가능 미래 열 것"
철강·이차전지소재·수소···"세 마리 토끼 잡는다"
3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서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미래 성장 기회 확보 ▲미래지향적 유연한 조직 문화 완성 ▲리얼밸류 경영 등을 앞세워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문화 완성'에 도전장을 냈다. 이 일환으로 기존 철강 사업에 이어 최근 급성장 중인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사업별로 철강 부문은 핵심 기술로 수소환원체철공정 개발을 내세웠다. 기존 제철소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국내 블루수소 생산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해외로 이송해 저장하는 CCS 사업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고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과 상용화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수소 부문은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등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 사업을 선점,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과 함께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는 해외 기업들과 잇따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올해 약 1357만대에서 2025년 약 2236만대, 2030년에는 약 5900만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에는 일본 혼다와 ▲철강 부문 협력 강화 ▲양·음극재 공급 협력 ▲전고체전지용소재 공동 기술 개발 추진 ▲리사이클링 사업 양사 협력 연계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철강 부문은 기존 자동차강판 공급 외에 친환경 강판, 전기차용 강판 적용 확대도 논의했다.
그룹별로는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 호주 니켈·광산 제련사인 '레이븐소프'사의 지분을 인수,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북미 배터리소재 합작투자를 확대했다. 또 포스코는 광양에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이차전지용 황산니켈 정제공장을 지난해 착공하는 등 그룹 내 이차전지 소재 원료 자급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미行 선택한 최정우 회장···"핵심사업 선도할 것"
최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해 북미로도 발을 뻗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D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Global Steel Dynamics Forum)'을 찾아 주요 투자자 및 기업인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같은 달 21일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반에 대해 협력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밖에 캐나다 퀘벡주(州) 프랑수아 르고 총리와도 회동, 이차전지소재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퓨처엠 등 그룹 계열사들이 현지에서 추진 중인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주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번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여 친환경 미래 소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특히 전체 투자의 60%이상인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 균형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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