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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사 리포트 믿지 못해 떠도는 개미들···유튜브·주식방 오히려 毒

증권 증권일반

증권사 리포트 믿지 못해 떠도는 개미들···유튜브·주식방 오히려 毒

등록 2023.07.13 08:47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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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등 정보 책임소재 없어 주의 필요업계 "제도 개선·상시 감독 인력 확충 필요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증권사의 기업분석 리포트가 아닌 유튜브·주식투자카페·SNS 등을 통해 투자 정보를 취득하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리포트의 경우 정보에 대한 책임소재가 있으나, 인터넷 커뮤니티의 경우 '카더라'식의 정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등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경우 확인되지 않는 사안들이 많기에 정보 습득 전 올바른 정보인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와 주식투자 카페 등이 개인투자자들의 새로운 정보처로 떠오른 것은 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가가 급등·급락하거나 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분석 리포트가 없거나 수가 적어 정보를 얻기 힘든 경우가 무기지수다.

실제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종목임에도 증권사 기업분석 리포트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정보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로 최근 장중 100만원선을 넘어서며 '황제주'로 등극한 에코프로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정보 수요가 높으나 다루지 않는 증권사들이 대부분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의 기업분석을 다룬 증권사 리포트는 단 6건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등의 타 인기 종목의 리포트가 특정 이슈마다 하루 새 11건이 공표되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에 속한다.

여기에 최근 리포트를 작성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범죄행각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애널리스트의 증권 범죄는 지난 2021년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21년 4월경 한 애널리스트는 4년간 특정 종목을 지인을 통해 매수한 뒤 매수 의견을 제시,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얻는 방식으로 7억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같은 해 12월, D증권사의 전 리서치센터장은 앞선 사례와 같은 방식으로 차익 4억5000만원가량을 챙겨 징역 1년6개월을 확정받았다. 같은 해 연이어 애널리스트의 범죄 행각이 드러나자 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를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들어 증시를 둘러싼 수많은 불공정거래 사건 중 지난 10년간 5억2000만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선행매매로 챙긴 애널리스트의 사건이 조명돼 신뢰도는 바닥을 친 상황이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증권사 세 곳에서 부당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유튜브·주식방 등의 다른 정보 창구를 찾아 나선 모습이다. 문제는 대부분 사기성 리딩방이거나 '카더라' 등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리포트의 경우 정보 출처에 대한 책임소재가 있으나 인터넷 커뮤니티는 그렇지 않아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기 쉽다.

이에 전문가들은 SNS·주식방 등지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경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지금은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보다는 유명 유튜버의 영향력이 커졌으며 그곳에서 정보를 얻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며 "개인투자자 보호 수준을 생각한다면 유튜브나 투자카페에 개인투자자들이 편중되는 것도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혜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많이 증가해 SNS·유튜브 등을 이용해 투자조언을 제공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늘었다"며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감독인력을 확충하고 단속에 대한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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