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뮤직웨이브' 베타 서비스···관심 곡 들으며 채팅일종의 유튜브 음악 스트리밍 채널 업그레이드 버전멜론, 이용자 수 하락세···"체류시간 늘려 충성고객 확보"
17일 업계에 따르면, 멜론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서 '뮤직웨이브'(MUSIC WAVE) 베타 서비스에 돌입했다.
뮤직웨이브는 PC와 모바일 웹을 통해 멜론의 음악을 별도 플레이리스트 추가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들이 만들어 놓은 다양한 주제의 채널을 스와이프하며 탐색하고, 같은 음악을 사랑하는 모두가 모여 음악을 감상하면서 의견을 공유(채팅)한다.
원하는 채널이 없을 땐 신청도 가능하다. 듣고 싶은 노래와 주제를 신청만 하면 채널이 개설된다. 새로 개설된 채널은 멜론 음악메시지로 전달받고, 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구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인기동요 베스트 100곡 ▲신나는 여름 노래 베스트 ▲감성 발라드 명곡 모음과 같은 제목으로 올라오는 '음악 스트리밍 채널'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확고한 음악 층이 있는 고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다"면서 "(관심도가 높은 분야 노래를 쉽고 편하게 듣고자 하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뮤직웨이브 베타서비스 기간 이용자 반응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적용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튜브뮤직의 맹추격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멜론이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수년 전만 해도 국내 음원 앱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이던 멜론은 최근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시 공짜로 제공되는 유튜브뮤직에 주도권을 점차 내주고 있다.
실제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모바일 앱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멜론이 670만6890명으로 1위, 유튜브뮤직이 569만4705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유튜브 뮤직은 가입자가 119만7000여명 늘었지만 멜론은 77만2000여명 줄었다. 멜론이 가까스로 '왕좌'는 지켰지만 1~2년 내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제쳤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4월 유튜브 뮤직 사용자 수는 521만명으로, 같은 기간 459만명을 기록한 멜론을 큰 차이로 제쳤다. 이 조사에서도 유튜브뮤직은 성장세, 멜론은 하락세인 점은 마찬가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토종 음원 플랫폼은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 특화 서비스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멜론의 이번 시도는 음원 앱 내 SNS 요소를 넣어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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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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