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콘텐츠 매출 합, 처음으로 서치플랫폼 넘어서'포쉬마크 효과'···커머스 부문, 전년 대비 44% 고성장'하이퍼클로바X' 출시 후 관련 서비스 순차 공개 예정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조4079억원,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372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867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80.9% 늘었다. 이는 시장전망치(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치다.
먼저, 네이버의 핵심 사업 서치플랫폼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한 910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광고업계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역성장을 기록한 반면, 네이버는 이번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검색 광고에서 4.3%의 성장을 유지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커머스는 연초부터 이어진 소비심리 위축으로 다소 주춤한 온라인 쇼핑 시장에도 2분기 44%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인수한 북미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의 효과가 컸다. 포시마크 매출을 제외해도 9.6% 증가율을 나타냈다. 브랜드스토어 및 네이버 도착 보장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전체 상품 거래액 내 비중을 확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콘텐츠 부문, 웹툰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444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일본에서는 계속해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을 키웠고 결과적으로 유료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했음에도 서비스 개선, '추천 로직 정교화'(웹툰, 웹소설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그림체 추천하는 서비스)로 그간의 성장을 지속했다.
핀테크도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 이 중 외부 결제액은 삼성페이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결제 기능 적용, SK스토어·삼성화재·넷플릭스 등 대형 신규 가맹점 추가, 쇼핑, 여행, 예약 관련 업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페이 MST 연동에 따른 오프라인 결제액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올라섰다.
2분기 다소 움츠러든 클라우드 부문에 관해선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예산 및 투자 억제가 원인으로 꼽히며 향후 AI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기에 점차 개선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이와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에서는 네이버의 검색, 쇼핑,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박스 상품 등 사용자 편의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PaaS 상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동시에 클라우드 생태계 내 다양한 파트너를 지원, 솔루션 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네이버만의 역량을 활용한 신규 상품 개발 및 서비스 강화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AI 서비스 개발에 대한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집중해 온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생성형 AI에 기반이 되는 백본 모델의 개발, 적용, 궁극적으로는 보다 넓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진행하는 네이버의 여러 AI 관련 노력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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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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