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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사활'···티웨이항공에 화물사업 깜짝 제안

산업 항공·해운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사활'···티웨이항공에 화물사업 깜짝 제안

등록 2023.08.10 15:50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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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아직 결정된 바 없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티웨이항공에 화물 사업을 제안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티웨이항공에 화물 사업을 제안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티웨이항공에 화물 사업을 제안했다. 해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과점을 우려하자 화물기를 내주는 방안까지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티웨이항공에 B747 및 B777 화물기 제공을 약속하며 화물사업 진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여객기의 밸리카고(Belly Cargo·여객기 화물칸)를 활용해 화물을 운반 중이지만, 전용 화물기 사업은 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유한 화물기를 티웨이항공에 빌려주는 조건으로 화물 사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항공화물사업에 대한 제안을 받고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사안은 맞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화물기까지 제안하며 화물사업 진출을 제안한 것은 유럽연합(EU)의 독점 우려 해소 방안 요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 법무부(DOJ)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두고 화물사업에 독점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올 5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한 영국 시장경쟁청(CMA)도 지난해 대한항공 측에 시정조치를 요구하며 영국과 유럽 지역의 화물 시장 독점 우려를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업계에서도 합병에 따른 화물사업 독점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통째로 매각하거나 화물기 일부를 다른 항공사에 제공하는 방안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모든 경쟁당국과의 협의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고, 구체적인 시정조치안은 확정된 바가 없다"며 "당사는 경쟁당국과 원만하게 시정조치 협의를 완료하고, 최종 승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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