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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세는 '하이브리드'···현대차·기아, 국내서만 100만대 판매

산업 자동차

대세는 '하이브리드'···현대차·기아, 국내서만 100만대 판매

등록 2023.08.27 11:44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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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 모델 국내 판매량이 최근 100만대를 넘어섰을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첫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한 2009년부터 올 7월까지 양사의 하이브리드 모델 내수 판매량은 99만7469대였다고 2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매체는 "아직 8월 판매량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월평균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2만20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달 초 100만대를 넘어선 것이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기아는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출시 첫해 6312대로 출발한 판매량은 2015년 누적 10만대에 이어 ▲2017년 20만대 ▲2018년에는 30만대를 돌파했다. 2020년에는 12만7천995대로 연간 10만대 고지에 올라서며 누적 50만대를 달성했다. 50만대에 도달하기까지 11년이 걸렸으나, 50만대를 더 팔기까지는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구매를 원하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와 충전 인프라 부족 등 이유로 전기차 선택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대안으로 인기가 높다. 지금은 친환경차 보조금 대상은 아니긴 하나 공영주차장 이용료와 개별소비세·취득세 감면 혜택이 있고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우수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선호 받는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차종은 현대차 그랜저다. 그랜저는 2013년 12월 하이브리드 모델 첫 출시 이후 올 7월까지 22만8515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하이브리드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친환경 전용 차종인 기아의 소형 SUV 니로는 2016년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 모델이 매년 2만대가량 팔렸다. 올 7월까지 누적 판매량 14만181대로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이어 2위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2009년 첫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이후 상품성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며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100% 전동화 전환 전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탄소 배출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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