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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흰우유 3000원 시대 안 온다···서울우유·하나로마트 "인상 최소화"

유통·바이오 식음료

흰우유 3000원 시대 안 온다···서울우유·하나로마트 "인상 최소화"

등록 2023.08.29 16:57

수정 2023.08.29 17:00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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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3% 인상 발표···지난해 절반 수준하나로마트 "대표품목 3000원 밑으로 판매"업계 "정부가 사실상 가이드라인 제시" 불만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1ℓ당 우윳값 3000원' 시대가 올 것이란 우려와 달리 유업체와 유통 채널에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단 입장을 내놓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물가 관리 방침에 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10월 1일부터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서울우유 '나100%우유' 1000mℓ 제품 출고가 인상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인상 폭 6.6%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인상률을 적용할 경우 나100%우유 1ℓ 제품의 대형마트 소비자 가격은 2900원 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원유 기본가격 인상 및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소비자 물가 안정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27일 낙농진흥회는 원유 기본가격 인상 폭을 ℓ당 음용유 88원, 가공유 87원으로 합의한 데 이어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가격을 확정했다. 이번 인상 폭은 원유 가격 연동제가 시행된 2013년 당시 106원 오른 이후 최고치다.

이에 당초 올해 흰우유 1ℓ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3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넘지 않게 됐다.

더욱이 국내 우유 시장 40%를 점유한 서울우유가 먼저 나서 가격 인상 폭 최소화 방침을 밝히며 다른 유업체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유통사 중에서는 농협하나로마트가 이날 1ℓ, 900mℓ 등 흰 우유 대표품목을 2980원 이하로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농협하나로마트는 흰 우유 대표품목이 어떤 유업체의 제품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농협과 농협 조합에 소속된 서울우유를 앞세워 우윳값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우유와 농협하나로마트가 정부의 우유 가격 인상 자제 압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유업체와 유통사들 또한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정부가 나서 '1ℓ당 우윳값 3000원' 시대를 막고자 한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원윳값이 대폭 올랐는데 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라는 것은 오롯이 기업들이 손해를 감내하라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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