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찾아···7월엔 롯데홈쇼핑 본사 방문신동빈 회장도 호남석화 거쳐 코리아세븐·롯데닷컴 맡아'다음 스텝' 유통 가능성···신 회장 "유통에서도 활동할 것"
신 상무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 기념식에 참석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사업장을 둘러봤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관광·레저·건설 등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곳이다. 베트남에서 호감도가 큰 롯데가 추진한 대규모 프로젝트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는 사업장이기도 하다.
신 상무는 그간 외부 노출을 자제하며 조용히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주요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 상무가 공식 석상에 등장했던 때는 지난해 5월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로 선임된 이후다. 같은 해 8월에는 신 회장의 사면 후 첫 해외 출장인 베트남 일정에 동행하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면담하고 베트남 호치민 롯데건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했다. 롯데가 중요 시장으로 꼽는 베트남에서 대외 무대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지난해 9월 말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도 아버지와 함께 모습을 보였다. 10월 초에는 롯데 경영진과 함께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랙스와 롯데백화점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유통 계열사 사업장을 방문하며 유통 사업군을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 상무는 지난 7월 '2023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를 방문했다. 당시 신 상무는 홈쇼핑 사업 협의를 위해 담당 임원들과 업무를 공유하고 현장 스튜디오 등을 둘러봤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신 회장과 함께 한국을 찾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총괄회장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신유열 상무의 '다음 스텝'은 유통업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 상무가 부친인 신동빈 회장의 경영 수업 코스를 비슷하게 밟는다면 롯데케미칼에서 경험을 쌓은 이후 유통업을 맡길 공산이 크다.
신 회장 또한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를 맡으면서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1999년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2000년 롯데닷컴 대표이사를 거쳐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신 상무가 한국 롯데 경영 수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면 그룹의 핵심 축인 유통 사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날 신동빈 회장의 발언 또한 신 상무의 유통 계열사 이동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 기념식 후 신유열 상무가 유통에서도 활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가지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유통에서도 활동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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