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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ESG 광폭 행보 중인 제약바이오, 중소기업들도 '조인'

ESG경영 ESG일반

ESG 광폭 행보 중인 제약바이오, 중소기업들도 '조인'

등록 2023.10.01 10:39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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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그간 제약업계는 타 산업군 대비 ESG경영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최근에는 규모가 작은 중견·중소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소홀했던 환경 부문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가 하면,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업계의 정체성에 발맞춰 사회적 가치 실천을 강화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ESG 실천의 일환으로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내 위치한 홍예공원의 '도민 참여 숲' 조성 사업에 동참했다.

'도민 참여 숲'은 충청남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사업의 모금기관인 사랑의열매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으로, 기부금은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나무 1000그루 및 편의시설 설치에 활용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환경경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년 임직원이 직접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등 환경친화적 기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획득을 통해 전 부서에 대한 자원, 환경, 에너지 개선 목표 설정 및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즈에 가입하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지구환경 보존이 기업 활동에 불가결한 요소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미래환경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종합생명공학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환경 이슈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회사인 LS이링크와 'EV충전 인프라 구축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전기차 이용의 걸림돌인 충전 인프라 부족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전환 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사 보유 부동산 중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 적합한 지역을 적극 검토 후 민간 개방형 충전기 설치를 확대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21년부터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그룹사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등 동아쏘시오그룹의 모든 그룹사가 동참해 업무용 차량을 연도별 교체 주기에 따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전 그룹사의 업무용 차량 90% 이상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는 "동아쏘시오그룹은 환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경영팀을 신설했고 올해부터 그룹사의 대여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에스티젠바이오 부지 내 EV 충전기 설치를 시작으로 전국에 있는 그룹사와 영업점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동국제약은 임직원들로 구성된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생활 속 배출되는 폐목재를 수거해 자원화를 진행하는 '폐목재Blooming 활동'에 참여했으며, 지난달에는 '핑크박스' 제작 활동을 전개했다.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발족됐다. 동국제약 임직원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 '환경정화 봉사활동' 등 자신이 희망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선택해 참여하고 있다.

팜젠사이언스는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달 22일 서울시 동작구 서달산 일대에서 유해식물을 제거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서울시 방배캠퍼스에 근무하는 임직원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뒤편에 자리한 서달산 자락길과 수목학습원 일대에서 쓰레기 줍기 및 돼지풀, 가시박이, 환삼덩굴 등의 유해식물 제거 활동을 펼쳤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서울시 서초구 방배캠퍼스 사옥으로 이전한 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장애인 운동선수를 채용하고, 자원봉사단을 창단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최근에는 동작구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한강시민공원에서 줍깅(줍기+조깅)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비를 닦고 위패 봉안관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동화약품의 대표 브랜드 후시딘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후시딘과 함께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 앞서 후시딘은 전국 약 800개 초등학교의 10만명 대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5월 도로교통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후시딘은 스쿨존 교통사고 중 가장 높은 유형으로 나타난 '보행 중 사고'의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후시딘 오렌지카드(반사경)'를 제작하고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후시딘은 안전사고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생활 속 안전의식 제고 및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체외 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ESG경영을 선포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사람과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을 ESG 경영 비전으로 정했다. 또 3대 ESG 전략 방향인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영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는 기업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설명하고, 9개의 전략 과제와 22개의 ESG 핵심 실행 과제를 도출했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부회장은 "경영 과정 전반에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전략 이행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ESG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여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본격화한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본격화한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작년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지난 8월 ESG경영 실천 계획을 알렸다. 회사는 그 일환으로 고객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인권 경영' 헌장과 환경적 가치를 경영 활동에 적용하기 위한 '환경경영' 헌장을 선포했다.

또 'ESG 중장기 로드맵'의 일환으로 2027년까지 주요 사업장의 환경 및 안전보건 경영 시스템 인증을 확보하고 탈탄소 계획을 마련하는 등 연도별 실행 전략을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 메가 플랜트 가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에 대한 저감 계획을 공장 설립 단계에서부터 고려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우리의 사업 자체가 인류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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