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병 돌파한 제로슈거 새로, 연 매출 목표치 상향 조정클라우드 맥주 신제품, 연내 출시 예정···시원·청량 콘셉트
16일 롯데칠성에 따르면 새로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인 올해 4월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하고,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넘겼다. 앞서 롯데칠성은 새로의 흥행을 체감하고 올해 새로의 연 매출 목표치를 1000억원에서 13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롯데칠성의 전체 소주 시장 점유율 역시 올해 들어 약 21%(새로 6.6%, 처음처럼 15%)까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 점유율 역대 최대치다.
이에 롯데칠성은 관행적으로 여겨진 '여름은 맥주, 겨울은 소주' 공식을 차치하고 올해 내내 새로의 흥행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롯데칠성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의 존재감이 다소 미미해진 상황이기도 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칠성의 전체 주류 매출에서 맥주 비중은 10%에 못 미친다. 반면 소주의 매출은 전체에서 42%를 넘어섰다.
더욱이 올여름 국내 맥주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맥주 신제품 켈리를 내놓고 테라와의 연합작전으로 맥주 1위 탈환을 선언했고, 이에 맞선 오비맥주는 한맥을 리뉴얼하고 카스를 앞세워 야외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맥주 업계 3위지만 시장 점유율이 5% 미만인 롯데칠성의 입장에선 참전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맥주 시장은 한층 차분해지는 모양새다. 여름과 비교해 페스티벌과 같은 야외 행사가 점차 감소하고, 연말이 다가오면 소주·와인 등 다른 주종으로 수요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와 한맥 출고가를 인상해 눈총을 받고 있고, 하이트진로는 맥주에 쏟았던 힘 일부를 소주로 돌려 연말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의 겨울 맥주 신제품 출시는 비교적 이목을 끌 수 있는 전략적 '적기'를 기다린 셈이다. 연말 특성상 소주는 물론 와인·위스키 등 주종의 수요가 다양해진다는 점은 아쉬운 환경이다. 다만 코로나 이후 유흥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연말 모임·송년회 등이 잦아지는 가운데 신제품 맥주를 새로와의 '소맥' 조합과 강조해 내세운다면 존재감을 확고히 할 가능성도 보인다.
맥주 신제품은 기존 클라우드 브랜드에서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클라우드 제품은 오리지널과 생 드래프트로 2종이다. 당초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브랜드 리뉴얼을 계획했지만, 신제품 출시로 노선을 바꾸고 더욱 큰 반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시원·청량 콘셉트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여름에는 맥주가, 겨울에는 소주가 강세를 보이던 예년과 달리 요즘에는 계절에 따라 주종 선택에 예전만큼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올해 초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이 과열됐던 맥주 시장이 한차례 열기가 식었고, 이 시점에 신제품을 내놓는 게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맥주 신제품에 대해 내부에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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