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오는 2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되는 '삼성 메모리 테크데이 2023'을 앞두고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에 '삼성 메모리의 혁신,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사장은 기고문에서 "앞으로 다가올 10나노 이하 D램과 1000단 V낸드 시대에는 새로운 구조와 소재의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며 "D램은 3D 적층 구조와 신물질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V낸드는 단수를 지속 늘리면서도 높이는 줄이고 셀 간 간섭을 최소화해 업계에서 가장 작은 셀 크기를 구현하는 당사의 강점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V낸드의 입출력(I/O) 스피드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구조 도입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차세대 혁신 기술도 착실히 개발 중이다.
이 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11나노급 D램은 업계 최대 수준의 직접도를 달성할 것"이라며 "9세대 V낸드는 더블 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를 개발 중이다. 내년 초 양산을 위한 동작 칩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삼성은 향후 고용량 D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1TB 용량의 모듈까지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용량인 32Gb 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
AI시대에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제품인 HBM에서도 최상의 솔루션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을 양산 중이고 차세대 제품인 HBM3E도 정상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저전력 제품인 LPDDR D램은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공정을 적용해 고성능을 구현하는 동시에 모듈 형태로 구현한 LPDDR5X CAMM2 솔루션으로 PC 시장은 물론 향후 데이터센터로 응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메모리 병목현상 개선을 위해 데이터 연산 기능을 메모리 칩 내부 혹은 모듈 레벨에서 구현하는 PIM, PNM 기술을 HBM, CMM 등의 제품에 적용해 데이터 연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해 고부가 제품과 선단 공정 생산 비중을 높이고 초거대 AI 등 신규 응용처에 대한 메모리 수요에 적기 대응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투자는 지속하면서 수요 변동성과 메모리 제품간 긴 생산 리드타임을 극복하기 위해 메모리 라인 운영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흥캠퍼스에 첨단 반도체 R&D 라인을 구축하는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