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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바닥 찍은 가구업계, '주도권' 경쟁 치열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바닥 찍은 가구업계, '주도권' 경쟁 치열

등록 2023.10.19 16:04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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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가을 웨딩 시즌"···혼수 수요 증가할 전망4분기 수도권 대단지 분양 예정···올해 '최대' 규모소재·디자인 차별화 집중···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한샘과 신세계까사가 혼수와 이사 시즌을 맞이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한샘과 신세계까사가 혼수와 이사 시즌을 맞이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둔화로 침체기에 빠져있던 국내 가구업계가 하반기 혼수와 입주가 몰린 성수기를 맞이해 치열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특히 3분기는 가을이라는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웨딩 성수기로 꼽히는 시즌이며 4분기의 경우 대규모 수도권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어 가구 수요는 더욱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까사미아는 소재와 디자인에 차별화를 둔 소파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까사가 운영하고 있는 까사미아는 최근 소파 라인업을 강화하고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모듈과 디자인, 기능성 등을 강화한 모듈형 패브릭 소파 '로네'를 시장에 선보였다.

패브릭 소파는 원단이 주는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가죽 소파에 비해 스크래치에 강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실제 까사미아의 대표 패브릭 소파 '캄포'는 작년 한 해 동안 약 10만 세트가량이 팔렸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로네 소파 외에도 이달 말 '린츠', 내달 중순경 '비엔나' 등 패브릭 소파 상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라인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샘은 리클라이너 소파 '무브미 프라임 리츠'와 가죽 소파 '리도', '뉴인피니' 등 3개의 소파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이탈리아산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안락한 착석감을 완성했다.

이 가운데 프라임 리츠는 자세를 변경할 때 공기의 흐름처럼 부드럽게 움직이는 한샘 만의 '에어로 모션'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천연 가죽을 사용해 깊이 있는 색상과 질감을 구현함과 동시에 곡선의 디자인으로 우아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가구업계에게 남은 하반기는 올해 실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상반기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에 실적 역시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로 인해 한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1조258억원) 대비 4.1% 감소한 98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까사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까사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42억원에서 140억원으로 1년 만에 적자 폭이 3배 이상 불어났다. 매출은 10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0억원)보다 23.5% 감소했다.

다만 올해 4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수도권 지역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는 점은 가구업계에 호재다. 분양시장에서 대단지는 입주민 편의시설과 조경시설 등 주거 만족도에 대한 이점이 많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여기에 그간 대단지 아파트의 공급이 적었던 탓에 인기는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평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4분기 수도권에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총 18곳으로 집계됐다. 분양가구는 3만442가구로 서울 7256가구(3곳), 경기 1만7631가구(12곳), 인천 4328가구(3곳) 등이 공급된다.

분기별 대단지 분양 물량이 올해 1분기 1만540가구, 2분기 1만3613가구, 3분기 1만2048가구 등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물량은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사와 혼수가 몰릴 때면 가구업계 사이에서도 자연스레 기대감이 높아지곤 한다"며 "올해는 상반기 적자를 상쇄하기엔 조금 어려운 감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가구업계가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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