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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연말 다가오는데···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맞추기 안간힘

금융 은행

연말 다가오는데···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맞추기 안간힘

등록 2023.11.01 17:39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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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 대출 중단·중저신용자 대출금리 인하 등비중 확대 위해 막바지 노력···목표 달성 어려울수도고금리 상황서 연체율 관리 관건···"최선 다할 것"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을 각각 32%, 30%, 44%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을 각각 32%, 30%, 44%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목표 달성을 위해 막바지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대출 금리가 상승하며 인터넷은행 역시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날 수록 연체율 등 리스크도 늘어나는 만큼 인터넷은행들의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목표했던 비중을 달성하지 못하면 설립 취지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은행 3사는 내년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 설정을 위한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올해 연간 목표는 각각 32%, 30%, 44% 수준이다.

12월말까지 두달 남짓 남은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은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케이뱅크 25.4%, 카카오뱅크 28.4%, 토스뱅크 35.6%이다.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는 연말까지 10%포인트 가깝게 끌어올려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최대 0.75%p 인하했다. 지난달 5일 중신용대출의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또 한번 금리를 낮추면서 비중 확대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연속적인 금리 인하로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의 최저 금리는 연 4.05%(2023.10.31 기준)로 낮아졌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의 금리가 역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기준 케이뱅크의 고신용자 대출 상품의 금리가 연 6.98~15.0%인 것에 반해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의 금리는 연 4.36~15.0% 수준이다. 고신용자보다 중저신용자의 대출금리가 더 낮은 셈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고신용자 대출 상품의 하단 금리가 연 5.45%인 반면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의 하단은 4.0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단 금리는 각각 8.597%, 15.0%로 차이가 있지만 하단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가 더 낮다.

고신용 대출 중단 등과 같은 초강수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는 것은 당국의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가 포용금융, 서민금융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여러 차례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 대해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정책 목적이 있는데,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맞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제는 인터넷은행들의 건전성 관리다. 대출 금리가 오르자 중저신용자 대출 부실화로 인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인터넷은행의 8월 말 신용대출 연체율은 평균 1.30%다. 지난해 말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월 말 0.42%, 12월 말 0.7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포용금융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목표 달성과 함께 연체율 관리 등 건전성 관리에도 보다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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