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1억1376억원···인상률 전년비 24.7%
은행연합회가 1일 공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억1006만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지난해 1억원을 돌파하면서, 5대 은행 모두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게 됐다.
은행별로 보면 직원 평균 근로소득은 하나은행이 1억148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1억1369만원, 신한은행 1억1078만원, 농협은행 1억622만원, 우리은행 1억47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직원을 제외한 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국민은행이 3억853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 3억1860만원, 우리은행 3억63만원, 하나은행 2억6057만원, 농협은행 2억2513만원이었다.
인터넷은행 임직원 연봉 인상도 컸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1376만원으로, 전년(9124만원) 대비 24.7% 늘었다.
이들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357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토스뱅크(1억1604만원), 케이뱅크(8945만원)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연봉이 2021년 6056만원에서 1년 사이 1억원을 돌파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뱅크는 실제 수령한 금액이 아닌 지급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반영된 '착시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가 하락으로 인한 행사이익 차이로 카카오뱅크 임원의 상여금은 전년보다 56.7% 감소했다.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제외한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305만원이다.
이번 보고서는 은행 임직원의 희망 퇴직금 현황도 공개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희망 퇴직자는 2357명이며, 1인당 희망 퇴직금 평균은 3억5548만원이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4억7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3억7600만원), 우리은행(3억7236만원), 농협은행(3억2712만원), 신한은행(2억9396만원) 순이었다.
한편 이번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의 후속조치 중 하나로 이익 창출 방법, 사용처, 건전경영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작성 대상 은행은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뿐만 아니라, 특수은행 중 일반 소매금융 비중이 큰 은행까지 포함하여 총 18개 은행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작성기준 마련 과정에서 은행이 시범 작성한 것을 일반에도 공개한 것"이라며 "은행권은 향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여 보고서 작성기준을 보완하고 내년부터 연 단위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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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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