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호 민트로켓 PD "넥슨은 PC게임만 잘한다?···플랫폼 비중 바꿀 것"

16일 기조연설서 '민트로켓 개발 전략' 강연

데이브, 200만장 판매고···"후속작도 웨스턴 타깃"

한재호 민트로켓 프로듀서가 기조연설에 나서 '데이브 더 다이버 사례로 보는 민트로켓의 개발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강준혁 기자

민트로켓 프로듀서를 맡은 한재호 넥슨코리아 그룹장은 16일 "데이브 후속작들은 그간 넥슨이 보여준 라인업 비중과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한 그룹장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지스타 게임 콘퍼런스'(G-CON) 기조 연설에 나서 '데이브 더 다이버' 사례로 보는 민트로켓의 개발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지난 6월 출시한 해양 어드벤처 PC·콘솔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는 국내·외 시장에서 많은 팬들의 관심 아래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관련해 한 그룹장은 "기사로도 나갔지만 최근 200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했으며 300만장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이라며 "지난달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출시한 이후 한국에서 2위, 북미에서 4위 등 성과도 써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데이브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기록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 비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90점의 높은 점수와 '머스트 플레이' 배지를 받으며, 글로벌 콘솔 유저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데이브의 흥행은 넥슨의 글로벌 매출 흥행으로 이어졌다. 넥슨의 올해 3분기(7~9월)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실제로 데이브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90% 이상의 판매량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대표작들이 PC플랫폼에 포진돼 있어 발생한 오해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한 그룹장은 "넥슨의 플랫폼별 라인업을 살펴보면 그간 PC 플랫폼 외에는 아쉬운 성적을 이어왔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성과를 달성했다"고 힘줘 말했다.

앞으로의 시장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그룹장은 "'퍼스트 디센던트' '더 파이널스'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DX' 던전앤파이터 IP의 소울라이크 장르 '프로젝트 AK 등 넥슨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을 살펴보면 모두 웨스턴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브는 지난 15일 이곳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는 영예도 더했다. 황재호 데이브 디렉터는 "기존 게임들의 매력이 아닌, 창의적이면서도 재미가 우선시되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모든 개발진이 고군분투해 왔다"라며 "얼리 액세스부터 데이브에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신 유저들이 있었기에 뜻 깊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데이브를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유저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