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임직원 대상 간담회···"이후 계획 들어볼 것" 노조 활동 제재에 대해선 "상황 맞게 판단할 예정"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서 지회장은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본사 직원만 참여하는 간담회 방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일 사측이 노조에 내린 '노조 활동 중단' 요구와 관련해 서 지회장은 "회사의 대응과 관계없이 상황에 맞게 판단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노조에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카카오 온라인 사내게시판(아지트)에 회사 비판 취지의 게시물을 게시하고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모든 온오프라인 형태의 시설과 장비, 장소에 대해 사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노조가 오프라인 조합 활동이나 온라인 게시물을 발행할 때는 반드시 회사와 사전협의하라는 내용도 공문에 포함돼 있다.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지금까지 피켓시위 등 조합 활동에 대해 회사 측이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실제 카카오 단체협약에는 회사 전산망을 통해 전체 직원을 수신인으로 할 경우에만 사전에 협의한다고 돼 있어 이번 경우 적용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 지회장은 "지난 5년간 조합 활동을 하면서 조합원 게시판에 수많은 글을 남겼지만, 게시 글에 대한 제한 요청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지속적으로 카카오 아지트에서 다양한 형태의 홍보활동과 피켓시위를 진행했음에도 큰 마찰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두 시, 카카오는 판교 아지트 5층 한 공간에서 임직원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영어 이름을 따 '브라이언톡'라고 명명했으며 김 센터장이 직접 주관한다. 2021년 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행사다.
세부 안건에 대한 사전 공유는 없는 상황이지만, 내부적으로 직원들에게 질문들을 취합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센터장의 공동체 쇄신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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