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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OTT 판 커지는데···CJ CGV, 회복세 더딘 韓에 골머리

유통·바이오 채널

OTT 판 커지는데···CJ CGV, 회복세 더딘 韓에 골머리

등록 2024.01.02 17:29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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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수 감소 추세···코로나 이전 절반 회복한 수준두드러진 극장 산업 전망 한계···'흥행 콘텐츠' 부족'특별관 확대' 심혈···티켓 가격 인상에 높아진 문턱

OTT 판 커지는데···CJ CGV, 회복세 더딘 韓에 골머리 기사의 사진

CJ CGV가 국내에서의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람객 발길이 줄어들었던 극장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화 산업 전망이 우호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빠르게 성장세를 거듭하며 CJ CGV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3분기 기준 국내에서 20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2360억원) 대비 12.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33.8%(198억원) 줄었다.

극장을 찾는 관객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3분기 CJ CGV의 관객 수는 4109만명에서 3550만명으로 13.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21년 3분기(6147만명)와 비교하면 57.6% 회복한 수준이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람객 수 회복이 더딘 것이다. 이로 인해 CJ CGV의 지난해 관객 수는 2022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향후 극장 산업 전망에 한계가 보인다는 점도 CJ CGV의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영화산업은 현재 흥행 콘텐츠 부족 등으로 인해 팬데믹 이전으로의 회복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누적 영화 관객 수는 1억84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7~2019년 동월 평균(1억9822만명) 대비 54.7%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1조971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평균(1조6412억원)의 66.8%에 불과했다.

이에 CJ CGV는 일반 2D 영화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아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특별관 등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소비자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CJ CGV가 영화 티켓 가격을 꾸준히 인상한 탓에 영화관의 문턱 자체가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현재 특별관의 공휴일 평균 영화 관람료는 일반 기준으로 1만5000원에서 2만4000원 수준이다. 영화 한편을 관람하는 가격이 OTT의 한 달 요금보다 비싼 셈이다.

앞서 CJ CGV는 지난달에만 4DX스크린 2개 관, 4DX 1개 관, 스크린X PLF 1개 관, 아이맥스 4개 관 등 총 8개 특별관을 새롭게 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CGV상봉과 광교에 4DX스크린 상영관을 오픈했으며 인천에는 기존 4DX관을 재단장했다. 특히 세계 최초 기술 융합관인 4DX스크린은 4DX와 스크린X가 결합돼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이란 인식을 넘어 체험하는 영화 관람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스크린X PLF는 CGV 대전터미널에 세 번째로 선보였다. 좌우 벽면체를 그대로 활용한 스크린X와 달리 스크린X PLF는 실버스크린을 통해 더욱 또렷하고 선명한 화면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한 단계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아이맥스 상영관은 CGV영등포와 대전터미널, 천안펜타포트, 평택 등에서 신규 오픈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CGV가 극장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영화표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극장에서 자주 영화를 보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크다"며 "대부분의 영화는 극장에서의 상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OTT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 CGV 측은 "다양한 블록버스터와 얼터콘텐츠로 인한 관람객 회복이 기대된다"며 "NCT, 테일러스위프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개봉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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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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