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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완전 정상화' 시동···변화 속 기회 포착

산업 항공·해운 기업에 힘을!-항공

'완전 정상화' 시동···변화 속 기회 포착

등록 2024.01.09 06:47

김다정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수송 실적 전망···수익성 회복 기대오는 2월 EU,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결과 발표급변하는 항공업계···대형 항공사 등장으로 지각변동 불가피

'완전 정상화' 시동···변화 속 기회 포착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잔뜩 움츠렸던 항공업계가 날개를 펼쳤다.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지난 3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항공사들은 차례로 회복세를 타고 있다.

힘차게 이륙한 항공업계는 올해 사상 최대 여객 수송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회복을 넘어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운명의 해를 맞은 '메가 항공사(초대형 항공사) 탄생'은 국내 항공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대형 이벤트로서, 국내 항공사들은 급변하는 상황 속 새로운 기회를 찾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상 최대 여객 수요 전망···고환율·고유가 '하락' 반전
올해 항공업계의 완전 경영 정상화를 위한 판은 깔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 한 해 세계 항공사는 사상 최대 규모인 47억명의 승객을 운송할 것으로 예상했다.

IATA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이자 기존 최대 승객 수 기록이 나왔던 2019년에는 연간 항공사 승객 수가 45억명이었는데, 내년에는 이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올해 인천공항 국제여객이 7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의 101% 수준이다. 이에 따라 3~10월 기간에 해당되는 항공 하계 일정의 운수권(슬롯)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여객 수요 증가와 맞물려 실적행진을 억제하던 '고유가·고환율'까지 동반 하락 국면을 맞아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받는 유류비는 항공사 매출원가의 20~30% 차지하는 만큼 유가와 환율 하락은 항공사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은 재무구조뿐만 아니라 여행 소비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다 하락 반전되면 원화가치 상승의 체감 효과가 커져 여행 소비 심리를 증진시키는 효과로 이어진다.

지난해 엔저 영향으로 근거리인 일본 여행 수요가 압도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장거리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완전 정상화' 시동···변화 속 기회 포착 기사의 사진

거대 항공사 등장과 급변하는 항공업계···내달 윤곽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항공업계는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폭발하는 여객 수요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고 이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항공업계에는 새로운 기회와 위기가 뒤섞인 한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내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오는 2월 예정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되면 미국, 일본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결합심사도 남아있지만 유럽에 비해 경쟁 항공사가 많아 심사는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4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의 결집을 당부했다.

올해 항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변화'와 '경쟁력'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올해 항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변화'와 '경쟁력'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기회 혹은 위기' 메가 캐리어에 대응하는 LCC들의 자세

올해 항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변화'와 '경쟁력'이다. 그 어느 때보다 혼란한 시기지만 각 항공사들은 기회를 노려 판도를 뒤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사실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독점하고 있는 유럽과 미주 노선에 각각 눈독을 들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에어버스사의 중대형기 'A330-300'을 도입하며 유럽 노선 운항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해 2대를 추가 도입하고 오는 2027년엔 A330-300을 포함한 장거리 기재를 2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미국 LA를 중심으로 미주 노선을 대형 항공사(FSC)대비 저렴하게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추후에도 미주를 중심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로 이어지는 거대 LCC 등장에 바짝 긴장하면서도 만반의 대응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더 높인다.

기업결합으로 이뤄질 노선 재분배를 통해 실리를 챙기고 통합 LCC 파급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화물 전용기를 통한 화물 수송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화물운송사업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올해 불투명한 국제 정세와 경제, 항공산업 구조 개편 등 여느 해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며 "변화무쌍한 시기에 민첩하고 역동적으로 대응해 넘버원 LCC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갖춰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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