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25~54세 경력단절여성 1200명 중 재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57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력단절여성 중 임금근로자였던 여성은 1135명이었는데요. 이들 중 경력단절 직전 정규직 비율은 70%였던 반면 재경력단절을 겪을 경우에는 재경력단절 직전 정규직 비율이 51.7%에 그쳤습니다.
재경력단절 여성의 평균 재직 기간은 23.9개월이었습니다. 첫 경력단절 직전 일자리에서의 재직 기간인 평균 50.2개월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재경력단절 여성들은 경제활동 지위·재직기간뿐만 아니라 임금도 줄었는데요. 경력단절 직전 월평균 211만9000원에서 재취업 이후 월평균 179만3000원으로 약 32만6000원 감소했습니다.
특히 이전 경력을 살리지 못하고 다른 업종으로 재취업한 경우 더욱 심각했습니다. 월평균 임금은 156만8000원으로 이전보다 약 55만원 줄었습니다.
결국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에 다시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경력단절여성이 많은 건데요. 실제로 재경력단절 당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 1위는 바로 '근무조건'으로 36%의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이어 재경력단절 당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2위 '육아', 3위 '가족구성원 돌봄'이 뒤를 이었습니다. 향후 구직활동에 대해서도 18.9%가 '돌봄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상으로 서울시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 현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근로조건뿐만 아니라 돌봄 등 다양한 이유로 이전과 같은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현실이었습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parkheewonpar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