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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용띠 CEO', 올해 과제는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패션·뷰티 '용띠 CEO', 올해 과제는

등록 2024.01.10 16:02

수정 2024.01.11 08:40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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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장기화에···경영 불확실성 확대까지안정 대신 변화·혁신 추구···새로운 전략 필요해외 진출 본격 속도···글로벌 영토 확장 총력

패션·뷰티 '용띠 CEO', 올해 과제는 기사의 사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패션·뷰티업계 용띠 최고 경영자(CEO)들의 올해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은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이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어 뚜렷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수장들이 현재도 경영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패션·뷰티업계의 올해 전략 방향성은 대부분이 비슷하다. 바로 '변화'와 '혁신'이다. 안정을 택하기보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어려운 경영 상황을 헤쳐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업계 CEO를 통틀어 가장 큰 어른은 1940년생인 박성철 신원 회장이다.

박 회장은 지난 1973년 신원통상을 창립하며 스웨터 생산과 수출 등으로 회사의 기틀을 다져왔다. 이후 1980년대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사세를 확장했고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 '씨', '비키'와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 등을 앞세워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박 회장은 차남 박정빈 부회장에게 내수 시장을, 셋째 박정주 대표에게 수출을 맡기며 유통망 영역 확장을 통한 이익 구조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온오프라인과 면세점 등 균형감 있는 유통 체질 개선을 통해 다양한 채널에 진출하는 등 소비자 접점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976년생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도 용띠 수장이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차남인 김 부회장은 올해 연매출 2조원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세실업의 매출은 대부분 미국에서부터 나오는데, 지난해 미국 소비 심리가 둔화되면서 1년 만에 2조원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김 부회장은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한 사업 확대에 힘을 쏟으며 실적 반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패션업계 최연소 용띠 경영인은 1988년생 한문일 무신사 대표다. 한 대표는 온라인으로 덩치를 키운 무신사의 사세 확장을 위해 오프라인 영역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5개에 불과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올해 말까지 30개로 6배 이상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에 매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시장도 놓치지 않고 지배력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뷰티업계에선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차남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1964년생)이 맏어른이다. 채 부회장은 '루나'와 '에이지투웨니스'를 애경산업의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로 키워낸 핵심 인물로 올해부터 김상준 대표와 함께 애경산업을 이끌어 나간다.

채 부회장은 올해 회사 방향성인 글로벌 가속화와 디지털 중심 성장을 비롯해 프리미엄 확대를 기조로 한 글로벌 사업 성장, 국내외 채널 다변화 및 디지털 강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젊은 피'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1988년생으로 한 대표와 동갑내기다. 2014년 10월 에이피알 설립 이후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김 대표는 올해 유가증권(코스피)시장 1호 입성에 도전한다.

김 대표는 향후 국가별 특성과 현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개별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제품 영역을 확대,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패션·뷰티 기업들은 올해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과거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토종 브랜드들의 선호도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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