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정비 모든 사이클 다루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시장 친화적 공모구조가 강점
우진엔텍은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89억원의 자금을 유치한다. 희망 공모 밴드는 4300원~4900원이며 공모주식 수는 206만주다. 오는 12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신상연 우진엔텍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우진엔텍은 원전 시운전정비부터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해체분야 등 모든 사이클을 아우르는 사업을 영위 중"이라며 "총인원 326명 중 전문기술 인력만 300여명에 달한다"고 자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어 "우진엔텍은 정부의 노후원전 정책 대응에 최적화된 기업"이라며 "노후원전이 수명연장될 경우 기존 정비사업을 지속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전해체 결정이 될 경우엔 개발 중인 기술 및 장비로 진출할 수 있어 리스크헷지가 가능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우진엔텍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9.3%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304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의 경우 3개분기 만에 2022년 연간 실적 57억원을 넘어섰다.
우진엔텍은 상장 후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원전 정비사업 외 부품 국산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 원자력발전소 보조급수계통 제어 패널을 국산화에 성공해 한빛1호기에 공급을 시작했다.
신 대표는 "원전 부품 국산화 외에도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핵연료집합체 수리 및 검사, 핵연료집합체 초음파세정 용역 사업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 할 계획"이라며 "원전 계측기 전문기업인 모회사 우진과 한국나가노, 원자력환경기술개발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진엔텍은 사업 경쟁력 외 공모 구조 측면에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진엔텍의 IPO는 구주매출 없이 신주 발행 100%로 진행된다. 우진엔텍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모회사 우진이라는 점에서 구주매출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상장 당일 오버행 우려도 적다. 우진엔텍의 상장 당일 유통가능주식 수는 전체 물량의 17.78%에 불과하다. 상장 1개월 뒤 풀리는 매각제한물량은 97만3350주로 전체의 10.50%를 차지한다. 다른 새내기주들의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우진엔텍은 이번 공모자금을 시설자금, 신규사업, 연구개발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상연 대표는 "상장 후 목표는 노후원전에 필요한 국산화 부품 개발 및 공급, 한국수력원자력의 정비 파트너로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진엔텍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마다 꾸준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을 이어왔다"며 "향후에도 전방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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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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