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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정부, 韓 배터리 기업에 흑연 수출 허가

산업 산업일반

中 정부, 韓 배터리 기업에 흑연 수출 허가

등록 2024.01.14 19:5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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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준공한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음극재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2021년 12월 준공한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음극재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한국 주요 배터리 기업의 경우 수출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향후 미중 관계가 악화될 경우 수출 통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14일 연합뉴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하순 배터리 소재업체 포스코퓨처엠으로 공급될 음극재 제조용 구상흑연의 수출을 승인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 기업이다.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를 세종 공장에서 양산 중이다.

중국 정부는 또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완제품을 만드는 한국 배터리 3사로의 흑연 음극재 완제품 수출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군사 용도 전용을 막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인조흑연에 더해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 등으로 새롭게 통제 대상에 올렸다. 수출 신청 건별로 심사해 허가하는 방식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22년 기준 2억4100만달러 상당의 이차전지 음극재용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수입했다. 중국 의존도는 93.7%다.

한국무역협회는 작년 10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출 통제는 미국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해석되는 만큼 향후 미중 관계가 악화할 경우 미국에 공장을 둔 우리 배터리 기업으로의 수출 허가가 지연·반려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흑연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흑연을 대체할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개발해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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