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장 선점 나선 반도체 업체, 신제품 대거 공개
1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RTX 4070 슈퍼, RTX 4070 Ti 슈퍼, RTX 4080 슈퍼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40 슈퍼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선보인 RTX 40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4090의 하위 제품이다. 성능은 기존 4080과 4070보다 상향됐다. 해당 GPU는 게이밍에 주로 사용돼지만 AI 애플리케이션 처리도 가능하다는게 엔비디아측 설명이다.
엔비디아 게이밍 수석 부사장인 제프 피셔는 "RTX 4080 슈퍼는 AI 영상을 기존 모델보다 1.5배 빠르게 만들어 내고 대규모 언어 모델(LLM) 처리도 5배가량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코어 14세대 프로세서 라인업으로 HX 시리즈 노트북 프로세서와 메인스트림 65와트(W)·35W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HX 시리즈는 전 세대 보다 게이밍 기능과 멀티태스킹 성능이 각각 17%, 51% 좋아졌다.
이와 함께 공개한 18개의 신형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동시 작업 성능 최대 7%, 마이크로오피스의 작업효율 최대 7% 향상되는 등 작업 환경이 개선됐다. 인텔은 특히 이 프로세서로 보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효과적인 AI 및 컴퓨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MD도 'CES 2024'에서 AI 연산 처리 기능을 향상시킨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라이젠 8000G 시리즈를 선보였다.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고 생산성 및 효율성 개선 등 기능 향상을 위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데스크톱 PC용 CPU에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다.
잭 후인 AMD 컴퓨팅 및 그래픽 그룹 총괄 책임 부사장은 "올해 AMD는 라이젠 8000G 시리즈 프로세서를 통해 AI 컴퓨팅 부문의 리더십을 데스크톱 부문으로 확장했다"며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AI 혁신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이번 CES에서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고성능 메모리들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A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DDR5, HBM, CMM 등 응용별 요구 사항에 기반한 다양한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시장에 제시하고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 배태용 부사장은 CES 개막에 앞서 기고문을 통해 "메모리는 또 한 번의 기술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고 AI 시대에서 반도체 성장 가능성은 크고 무궁무진하다"며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CES 2024'에서 AI용 최첨단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고 업계 리더로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도 이번 CES에서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그룹 ICT 멤버사들과 함께 CES 행사장 내 별도로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마련해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 메모리 ▲CXL 기반 연산 기능을 통합한 메모리 솔루션 CMS 시제품 ▲PIM 반도체 기반의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 등을 전시하고 시연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AI의 원동력 메모리반도체'를 주제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각 고객에게 특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Custom Memory Platform)'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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